2주 전에 왼쪽 눈에 낀 백태를 수술로 제거하고
일주일 만에 실을 뽑았다.
그리고 오늘 다시 일주일이 지나 오른쪽 눈도 수술했다.
두 눈을 한꺼번에 수술할 수는 없다고 해서 하나씩 하기로 한 것이다.
수술은 그리 힘든 것은 아니었다.
수술실에 들어가 침대에 누웠더니 안약으로 마취를 하였다.
눈을 깜박이지 말라고 기구를 끼워 눈을 크게 뜬 상태로 고정한 후
수술기구로 백태를 조금씩 긁어내는 것 같았다. 눈을 뜨고 있어도 잘 보이지 않았다.
수술 소요시간은 약 20분 정도였다. 마취를 해서 그런지 별로 아픈 줄을 느끼지 못했다.
카메라 렌즈도 우리 눈과 작동원리가 비슷하다.
눈도 오래 쓰면 수정체에 이물질이 끼어 상이 맑지 못하고 흐릿해진다.
또 난시로 초점이 맞지 않아 상이 2중으로 보이거나 흐릿하게 보일 수도 있다.
노인성 백내장도 렌즈에 때가 끼이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카메라 렌즈도 오래 쓰면 렌즈 표면에 박테리아나 바이러스가 접촉해
코팅한 부분에 곰팡이가 슬든지 코팅한 부분이 탈락하는 등 변화가 생긴다.
카메라 수리 전문가는 오래 사용하지 않고 두는 렌즈는 일이 년 만에 렌즈 청소를 꼭 하라고 권한다.
나도 직접 렌즈 청소를 수시로 하다가 근래 와서 몇 년간 그대로 처박아 두었다. 코로나 사태만 아니었어도
금년 봄에 카메라백을 둘러메고 어디론지 벌써 떠났을 것이다. 어찌 된 판인지 코로나는 아직까지 수그러들었다는 소식은 없고 이태원 클럽과 쿠팡 부천 물류센터 때문에 오히려 더 확산되었다는 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