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기다리는 시간처럼 나에게 억지로 주어지는 심심한 시간을 사랑한다. 갑자기 주어진 자유시간은 어떻게 써도 낭비와는 거리가 머니 흥청망청 쓰는 재미가 있다.
번화가라면 여기저기 꼭 필요하지 않은 매장을 기웃거리고 한정된 공간이라면 스마트폰을 꺼내 이 생각 저 생각을 끼적인다. 이 글도 바로 그런 시간 속에 쓰고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완성된다.
그런 짧은 여행 속에서 내 마음에 쏙 드는 물건을 만나거나 나도 모르던 나를 알게 되는 것. 그것은 또 행복한 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