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아하는 oo이 뭐냐고 물으면 머뭇거리게 된다. 내가 무엇을 가장 좋아하는지 모를 때도 있고 내가 언제까지나 이걸 가장 좋아할지 확신이 없어서기도 하다.
지금은 꼬깔콘을 가장 좋아하지만 언젠가 샤브레를 가장 좋아할 수도 있는데 누군가에게 여전히 꼬깔콘을 가장 좋아하는 사람으로 기억될 수도 있으니까 이런 질문 앞에선 늘 조심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가장"으로 시작하는 질문을 다른 사람에게 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이런 질문은 스스로에게 던져야 한다. '가장'이라는 질문을 통해 나와 조금 더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고 또 언제든지 부담 없이 나의 '가장'을 업데이트할 수 있으니까.
내가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뜨끈한 스콘과 아이스라테를 함께 먹는 거다. 그렇다고 나에게 늘 스콘을 권하진 마시길. 오늘의 '가장'이 내일의 '가장'은 아닐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