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꼭 알리겠다는 사명감으로 쓸 수도 있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쓸 수도 있고 흘러가는 하루를 남기기 위해 쓸 수도 있다. 타고난 재능이 글이 되기도 하겠지만 가끔은 쓰지 않고는 못 배기는 순간이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그렇게 각양각색의 크고 작은 마음들이 모여 작은 글자가 되고 , 작은 글자들이 모여 크고 따뜻한 책이 된다.
책은 손에서 손으로, 마음에서 마음으로 점점 퍼져나간다. 종이가 구겨질세라 조심조심 책장을 넘기고, 마음에 드는 구절에 밑줄을 긋고 일기장에 옮겨 적는다. 기뻐서 읽고 슬퍼서 읽고 읽으며 기뻐하고 슬퍼하고. 좋은 책을 만나면 조잘조잘 책 이야기가 절로 나오고 개방정을 떨며 여기저기 좋다고 소문내고 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