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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척하다 보면 괜찮아지겠지
낯설다.
by
pahadi
Aug 10. 2020
거울을 본다. 확실히 예전보다 거울 보는 시간이 줄었다. 화장도 하지 않고 로션 하나면 ok이니 찬찬히 내 얼굴 들여다볼 일이 없다.
오랜만에 보는 내 얼굴이 어색하다. 어라... 그런데 더 어색한 것이 있었으니 턱 밑에 점이 있네. 쓱쓱 만져보는데 내 것인 듯 내 것이 아닌 이것!
턱 밑에 점이 말한다. ' 난 언제나 여기 있었다고, 갑자기 딴 소리야.'
탱탱하던 피부가 세월과 중력의 영향을 받으면서 나만 몰랐던 턱 밑에 점이
드디어
나에게도 존재를 드러냈다. 나이가 들었구나 슬퍼지다가 오랜만에 발견한 새로운 점이 반갑기도 했다. 권태기 부부에게 다가온 새 바람처럼.
몇십 년째 함께해도 모르는 것 투성이구나. 새롭다. 새로워. 지루하다고 생각했던 나에게도 아직 꽤 많은 미지가 남아있을지도 모르겠다.
안녕! 반가워. 친하게 지내자! 앞으로도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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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h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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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
가끔은 허무하게 무너지지만, 그래도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갑니다. 꽤 괜찮은 나날이 모두 모여 꽤 괜찮은 인생이 되기를. 평범한 하루를 글과 그림으로 특별하게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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