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진짜 나야. 뭐 어때

by pah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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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게인이라는 프로그램을 보았다. 노래 잘하는 사람이야 누구나 매력적이지만 유독 30호 가수에게 눈길이 갔다. 노래를 잘해서? 잘 생겨서? 아니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그의 태도였다. 누구에게도 잘 보이려고 하지 않는 태도!


서바이벌 경연대회에 나온 사람이라면 당연히 선택받아 살아남고 싶을 것이다. 선택받기 위해 그럴싸하게 포장하고, 없는 재능이라도 꿔와야 될 판에 30호 가수는 그러지 않았다. 솔직했다. 과장하지도, 아부하지도 않았다. 그게 참 멋있었다. 물론 재능 있는 사람이라는 전제하에 솔직함이 멋이 될 수 있었겠지만.


항상 잘 보이고 싶어 안달 났던 내가 떠올랐다.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할지 재고 따져 그럴싸한 나를 만들어냈다. 계산은 맞을 때도 있고 틀릴 때도 있었다. 맞는다 해도 그건 진짜 내가 아니고 틀리다면 무엇하러 계산하고 꾸며대며 애썼을까. 정말 의미 없는 일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말 대신에 오늘이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무대였다고 말하는 그처럼 나도 소리치고 싶다. 이게 진짜 나야. 뭐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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