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날 때마다 휴대전화 사진첩을 뒤진다. 준이가 태어나던 날, 꼬물꼬물 움직이던 날, 뒤집기 하던 날, 100일, 200일, 300일부터 오늘까지. 소중한 순간들을 추억한다.
얼마 전인데도 전생만큼이나 그립다. 지금 이 순간도 곧 그리운 순간이 되겠지. 말문이 트여 재잘대는 이 순간도, 옷 입기 싫다고 도망가는 이 순간도, 어설픈 춤사위 덕에 웃음 짓는 이 순간도.
그래도 너무 아쉬워하지는 말자. 우리가 함께할 내일이 있으니까. 함께 추억할 새로운 행복이 올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