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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hadi Dec 28. 2020

그림일기 - 산타의 선물










역시나 올해도 산타 할아버지께 선물을 못 받았다. 올해는 몇 번이나 울었더라. 어른의 삶에도 울 일은 널리고 널렸으니까. 게다가 타고난 울보가 하루아침에 변할 리도 없고.


안구건조증이 심한데 어떻게 툭하면 눈물이 질질 새는지 모르겠다. 아마 내년에도 산타 할아버지 선물은 물 건너간 듯싶다. 내후년에도, 그다음 해에도.


다가올 새해에는 몇 번이나 울고, 몇 번이나 웃을까. 울고 웃다 보면 일 년도 후딱 지나겠지. 눈물 없이 삭막한 인생보다 희로애락 짙게 묻어있는 인생이 더 빠르게 느껴진다. 마디마디마다 사연이 넘쳐흐르는 스펙터클한 인생. 사실 이게 어른들을 위한 산타의 선물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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