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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hadi Jan 06. 2021

그림일기 - 엄마 바라기











휴대전화 갤러리에 이상한 사진이 잔뜩이다. 사진작가는 준이. 휴대전화로 사진 찍는데 재미가 붙었다.


이 휴대전화 누구 거지?라고 물으면 준이!라고 대답하며 깔깔댄다. 그래... 엄마 것이 다 네 것이기는 한데 말이야...


준이를 재우고 초점 안 맞는 엉망진창 사진을 구경한다. 앞치마 입은 엄마 뒷모습 한 컷, 엄마 눈 한쪽 한컷 , 엄마 턱 한컷,  엄마 이마 한 컷...


준이의 카메라는 늘 엄마만 바라보고 있었구나. 바쁜 척하는 엄마 뒤에 엄마만 바라보던 준이가 있었다.


아이에게 엄마라는 존재는 위대하다. 준이 덕에 나도 위대한 사람이 되었다. 내일은 엄마만 바라보는 준이의 눈을 오래오래 지긋이 바라봐야지. 더 꼭 안아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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