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보는 건지 고양이를 보는 건지
무얼하고 있어도, 와서 주변에서 맴도는 고양이.
솜이는 무릎냥이는 아니어서, 집에 들어왔을 때 몸을 비벼주는 거랑 밤에 자다가 머리 위에 와서 골골거리는 거 말고는.. 먼저 올라와 앵기거나 부비부비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참 끈질기게 근처를 맴돈다. 화장실에만 가도, 아님 집안일 한다고 왔다갔다할 때도 졸졸졸.
그리고 책을 보고 있으면 꼭 와서 방해를... 아예 책 위에 올라갔다가 책 아래에 손을 넣고 휘져었다가 넘기는 책장을 물기도 하고 책갈피끈을 씹기도 하고. 그러다 보면 나는 책을 보는 건지, 솜이랑 놀아주는 건지. 하여튼 솜이가 오고 책을 덜 읽고 있다 ㅋㅋ 노느라 바빠서. 대신 고양이와 책의 콜라보 사진을 많이 건짐.
책보는데 옆에서 애교부리다 자기
만화 엽서 구경하기
책보는 팔 안고 자기. 3개월 쯤 됐을 때인 듯. 엄청 쪼그맣네 ㅋ
책갈피 끈 물어서 끊어먹기
옆에서 책 구경하기
덮어놓은 책에 손 넣어보기
책장 못 넘기게 위에서 애교부리기
독서 쿠션에서 놀기
책 밑에 손 넣기
그림책 구경하기
여튼 그래서 요즘 책을 통 못 읽는다는 핑계를 ㅋㅋ 솜이랑 놀다보니 책을 잡을 기회도 잘 안 나고 어쩌다 책을 들어도 어느샌가 다시 고양이랑 놀아주고 있어서 진도가 잘 안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