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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앵콜요청금지 Sep 13. 2016

가볍지만 푸짐한

순남시래기

얼마전에 새로 생긴 시래기밥집.


간이 세지 않아서 너무 좋다. 한식을 먹더라도 밖에서 사먹다보면 짜고 맵고 자극적인 것이 대부분이라 편하게 먹을 메뉴는 찾기 어려울 때가 있는데, 비교적 심심한 간으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밥집이 생겨서 좋음.


근데 나만 좋아하는 게 아닌지 점심 시간에 대기가 너무 많다 ㅠ 피크 시간을 피해가지 않으면 한참 기다림.. 기다림을 못참고 거의 포기했지만, 점심 시간을 넘겨서 방문한 날과, 추석 연휴에 낀 평일에 성공.


도마수육정식 2인


10000원 짜리 도마수육 정식이랑 쑥떡떡갈비 정식을 먹어봤는데 둘다 꽤 맘에 들었다. 도마수육의 고기가 부들부들하면서도 기름이 많지 않아서 먹을만하고 떡갈비는 커다란 쑥떡으로 감겨있는데 쫄깃한 식감이 좋다. 곁들임 양파샐러드 소스가 맛남.


정식은 2인분 이상 주문 가능이라 선택에 약간의 제한이 있다. 대신 기본 시래기국을 메뉴로 선택하고, 수육이나 떡갈비를 추가로 주문할 수도 있는 듯.


쑥떡떡갈비정식 2인


밥과 시래기국과 함께 김치와 젓갈, 고추된장무침이 기본 찬으로 나오고 나머지 반찬은 셀프. 볶음 김치, 두부 부침, 잡채, 부침개, 콩나물, 분홍소세지 같은 반찬이 5가지 정도 구비되어 있다. 시래기국이랑 반찬이 다 맛있다. 그리고 셀프코너에 길쭉하게 생겨서 하얀 가루옷이 묻혀진 옛날과자가 있는데 달큰한 게 너무 맛있어서 한봉지 사왔다. 3000원.


그리고 주인아저씨가 엄청 친절하심~ 그냥 잘 먹었냐고 물어봐준 것 뿐이었지만 ㅋㅋ


사람 사이의 일인지라.. 그런 게 또 좋고 감사할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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