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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앵콜요청금지 Mar 22. 2017

고양이의 한숨

들어보았나요

최근에 솜이가 한숨을 쉬는 것을 발견했다. 소리는 휴우 또는 흐응 처럼 들리는데, 에휴 처럼 느껴지는 건 착각일까.


처음 깨달은 건 지난 주말, 병원에 심장사상충 예방접종을 다녀오다가 들른 까페에서. 주변이 시끄러운지 가슴팍으로 자꾸 얼굴을 파묻더라.


집에선 전혀 이런 녀석이 아니라서 ㅠㅠ 너무 좋은 느낌 ㅠㅠ 파고들다니. 하지만 정확히 두번 한숨을 쉬는 소리를 듣고, 짐싸서 집으로 돌아갔다 ㅋㅋ


까페에서

주변에 물어보고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고양이 한숨이 흔한 일이긴 하더라는.. 진짜 사람 한숨 같은 심정인 건지, 의미 부여할 필요 없는 신체 현상인 건지가 궁금했는데 뚜렷한 설명보다는 의견만 분분하더라.


그리고 겨우 찾아낸 진지한 설명 중 하나.

고양이의 한숨에 깊은 의미는 없다. 고양이의 콧구멍이 작아서 호흡이 두드러지는 것일 뿐, 감정적인 의미는 없다. 뭔가를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다가 한숨 돌리게 되면 그 순간 '흐응' 하는 소리가 흘러나온다는 분석도 있다.
- '우리 고양이는 왜' 라는 책 중에서


하지만 정말, 에휴 하는 것처럼 들렸단 말이지.


앞으로도 고양이가 한숨쉬면 흠칫할 것 같다. 고양이는 정말.. 사람 같아. 아니 위에서 사람을 내려다보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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