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로에선 개친구만 만난다
종합백신과 광견병 주사와 삼장사상충 예방접종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오랫만에 산책을 다녀왔다. 날이 좋아 탄천변 산책로에 사람도 많고 산책하는 강아지도 많다. 하지만 산책하는 고양이는 마주친 적이 없다. 호기심 어린 시선들과는 마주치지만.
내려놓자마자 풀숲으로 들어가 풀을 정신없이 뜯어 먹는 솜이. 집에서 굶기지 않잖니..-ㅁ-
여기 기웃 저기 기웃. 궁금한 게 너무 많다.
풀 킁킁 바람 킁킁 새소리 쫑긋.
그래도 가끔 길을 따라 일직선으로 걸어준다. 대신 기분에 따라 갑자기 반대로...
산책하는 강아지를 만나거나, 너무 흙길로 들어가면 더러워질까봐 안아서 걸어가는데 내려가겠다고 난리난리. 그런 걸 보면 풀향기 맡고 걸어가는 이 길이 솜이도 좋은가보다고 짐작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