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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앵콜요청금지 Apr 25. 2022

요즘 애들

최고 학력을 쌓고 제일 많이 일하지만 가장 적게 버는 세대

요즘 애들인 밀레니엄 세대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밀레니얼 세대를 둘러싼 요즘 시대과 환경에 대한 내용.


밀레니얼 세대의 순자산은
베이비붐 세대 때보다 20퍼센트 적다고 한다.


일부 회사들은 (태양 전지판 작업처럼 고도로 특화된 업종에서) 여전히 필요에 의해 직원들을 교육시킨다. 화이트칼라 업종의 고용주 중에는 직원의 MBA 비용을 대는 이들도 있다. 그리고 물론, 언제나 훈련을 책임지는 군대도 있다. 그러나 직업 훈련의 대부분은 노동자의 몫이다. 그렇다고 해서 일자리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이런 위기 이동은 너무나 점짐적으로 일어나서 변화가 얼마나 심원한지, 얼마나 많은 학자금 부채가 기인하는지 알아보기 어렵다.
-p.53 <1장. 베이비부머의 번아웃> 중에서
좋아할 수 있는 직업은 사람들이 무척 탐을 내기에, 그만큼 지속 불가능하다. 너무나 적은 자리를 두고 너무나 많은 사람이 경쟁하는 상황에서는, 보상 기준이 점차 낮아져도 별다른 여파가 없다. 당신만큼 열정을 불태우며 당신의 자리를 대체할만한 누군가가 언제나 있기 때문이다. (중략) 그리하여 '멋진' 직업 및 인턴십은 수요-공급의 법칙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다. 직업 자체가 근본적으로 보람이 없거나, 알량한 보수에 비해 너무 많은 노동을 요구해 있던 열정도 사그라지게 만든대도, 1000:1의 경쟁률을 뚫고 그 일을 해낼 사람으로 어렵게 뽑혔다는 사실 자체가 그 일자리를 더더욱 열망의 대상으로 만든다.
-p.136 <4장. 좋아하는 모든 게 일이 되는 기적> 중에서


과로는 아방가르드적이고,
패셔너블하고, 진보적인 것이 되었다.


인턴십을 하려면 연줄이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도 보수를 거의 받지 않으면서 일할 의지와 능력이 필요하다. 직업을 구하려면 포트폴리오가 필요하고, 포트폴리오를 만들려면 인턴십이 필요하다. 인턴십을 하려면 무보수로 일할 형편이 마련되어야 하니, 이론적으로는 특정 유형의 사람(이라고 쓰고 재력이 있는 사람, 학교에서 재정 지원을 받는 사람, 학교에 다니는 동안 인턴십을 위해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읽는다)만 희망 노동을 감당할 수 있다.
-p.146 <4장. 좋아하는 모든 게 일이 되는 기적> 중에서
프리랜서 일은 그 자체로도 피로하며, 불안을 일으킨다. 그 뿐 아니라 당신이 하는 일을 일로 보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교사나 어머니의 일이 가치 절하되듯(혹은 무가치하게 여겨지듯), 공유경제에서 뛰는 프리랜서의 업무는 아예 일로 대우받지 못한다. 그저 취미로 돈을 좀 벌려는, 드라이브를 하면서 재미있는 대화를 나누려는, 사람들은 집에 초대하려는 시도로 취급된다. 이런 일자리를 가볍고 즐겁다는 어감을 내재한 '긱'이라고 부르는 것부터가 노동으로서의 지위를 무시하는 것이다. 우리의 경제는 긱 경제가 아니다. 항상 미친듯이 다음 임시 일자리를 찾는 경제다.
-p.235 <6장. 일터는 왜 아직도 시궁창인가> 중에서
일과 삶의 평형 상태 근처라도 가본 사람은 극소수다. 우리는 SNS 포스팅을 통해 자신의 삶을 서사로 만든다. 즉 우리 삶이 어떤 모양인지 나 자신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보람찬 좋은 직업과 균형 잡힌 개인 생활로부터 얻게 되리라 기대했던 만족을 느낄 수 없을 때, 자기 삶에 확신을 가질 최선의 방법은 남들이 그렇게 보도록 그와 같은 만족을 전시하는 것이다.
-p.258 <7장. 전시와 감시의 장, 온라인> 중에서
내가 아는 대부분의 밀레니얼에게, 오랜 시간 일하도록 강요하는 존재는 애석하게도 자기 자신이다. 우리가 마조히스트라서가 아니라, 일을 계속 잘해낼 유일한 방법이 온종일 일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태도의 문제는 온종일 일하는 것이 온종일 생산한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산성의 자기만족적 서사를 창조한다는 것이다. (중략) 북클럽이 유행하는 건 그냥 사람들이 책을 더 많이 읽어서가 아다. 사람들이 타인과 어울리고 싶다는 단순한 욕망을 따를 때마저도, 어떻게든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느끼기에 나온 결과다.
-p.291 <8장. 쉬면 죄스럽고 일하면 비참하고> 중에서


부모 세대보다 자산도 적고, 열정을 바칠 수 있는 직업에 대한 꿈을 가지라고 배웠고, 멋진 직업 경쟁은 치열하고, 페이는 적고, 기업들은 더더 생산성과 효율을 추구해서 노동자들을 더 질 나쁜 일자리 환경으로만 몰아가고, 모든 것은 개인이 해결해야할 몫으로 넘기는 이 시대에 살고 있는 밀레니엄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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