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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앵콜요청금지 Oct 02. 2015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무라카미 하루키

자라섬 멜로디 포레스트 캠프에서.

윤종신의 라이브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잔디밭에 엎드려 딩굴거리면서 칵테일을 빨대로 홀짝이며 책을 읽었던 비현실적인 순간은 그대로 영원히 기억하면 좋겠다.

책 정말 잘 썼다. 평행한 세계와 나의 세계가 끝나고 시작되는 찰나, 그리고 동시에 진행되는 소설의 클라이막스.



하지만
다시 한 번 내가 내 인생을 살 수 있다 해도
나는 역시 똑같은 인생을 더듬어갈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
...
내게는 나 자신이 되는 것 외에
다른 길은 없는 것이다.



다시 가고 싶어질 것 같다.

종종 이런 여유부리는 기분을 느끼고 싶다.

자라섬, 그리고 뮤직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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