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관세 공격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금요일 서울 장중에는 캐나다에 35% 관세를 내지르더니
토요일 저녁(한국시각)에는 EU(유럽연합)와 멕시코에 30% 관세를 적용하겠다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며칠간 발표한 관세들은 모두 8월 1일 발효를 예고했습니다.
무역 상대방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당장 보복 관세로 대응하기보다는
8월 1일까지 협상에 집중하겠다는 태도입니다.
시장참가자들은 다시 혼선에 빠졌습니다.
기본적으로는 협상 전략일 뿐,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선포한 관세율을 다시 물릴 것으로 기대합니다.
하지만, 지난 주 시차를 두고 한국과 일본, 브라질, 캐나다, EU, 멕시코 등 주요 무역 상대국들에 예고한 관세 수준을 기존보다 높이고 지속적으로 강경한 어휘를 구사하면서 다소 움츠러드는 양상입니다.
이번엔 진짜인가 싶어, 반신반의하는 심리도 있는 것이죠.
그 탓에 지난 금요일 미국의 주요 주가지수는 다시 내렸습니다.
지난 4월에는 과격한 상호관세를 선포하고 발효한 지 하루가 채 지나기 전에 90일 유예를 했지만,
이번에는 협상을 위해 새로 유예한 기간이 짧아 3주가 채 남지 않았습니다.
동 기간에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채 시장이 보수적으로 대응할 유인이 충분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내지른 관세가 정착이 될 경우
미국의 경제 주체들 특히 미국 소비자, 즉 미국 유권자에게 상당한 부담이 되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뒤로 물러날 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그가 강성 발언을 내뱉을 때마다 시장이 반신반의하면서 움찔하겠죠.
7월 남은 기간에는 시장이 보수적인 마인드를 유지할 수 밖에 없어, 달러화가 기존 저점을 시도(원달러 1,350원)하는 것도 다음 달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입니다.
한편, 관세가 인상되었음에도 인플레이션 상승이 미미한데,
관세의 인플레이션 효과는 어쩌면 내년에야 본격화될 수 있습니다.
관세가 확정되지 않고 자꾸 변동되는 국면에는 기업이 판매가격에 반영하는 것을 최대한 미루다가
관세가 확실해지고 나서야 본격 반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 화요일 저녁에 미국 CPI가 발표되지만
미국 연준이 7월 말 FOMC에서 금리를 인하하리라는 기대감이 최근에 다시 감소했기에,
달러가 하락할 변수는 아닌 듯 합니다.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