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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두그린 Mar 23. 2021

재테크 ; 맛있는 밥을 짓는 방법

부자경영 season 2_25


맛있는 밥을 하려면 절차가 있다. 누군가는 물 조절을 잘해야 한다고 하고 또 누군가는 뜸을 잘 들여야 한다고 한다. 맛있는 밥을 하기 위해서는 찹쌀을 조금 넣어야 한다고 하기도 하고, 현미를 섞어야 한다고도 한다. 저마다 맛있는 밥을 지으려는 생각들이 다르다.


어떻게 보면 재테크와 투자도 이 밥을 짓는 절차와 비슷하다. 어떤 지방의 쌀을 살 것인지, 정수 물을 쓸 것인지 생수를 쓸 것인지, 어느 정도 가열을 할 것인지 모든 재테크와 투자도 밥 짓는 마음과 같다.


사실 재테크와 투자의 경우 빨리 성과를 내고 싶은 마음에 조바심이 많이 생긴다. 투자한 주식의 가격이 갑자기 오르는 것을 보고 매도하고 싶은 충동이 일고, 또 갑작스러운 하락장에서는 빨리 매도하지 못한 것에 자신을 자책하기도 한다. 저축과 부동산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밥을 짓는 것과 투자를 하고 재테크를 하는 데 중요한 공통점이 있다. 그건 바로 많은 쌀을 넣어야 맛있는 밥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식당에서도 대량의 밥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적당량의 밥을 자주 한다. 그렇게 하지 못한 구내식당이나 대규모 식당의 경우 밥을 찐다. 그래서 밥이 찰진 느낌보다는 퍼석한 식감이다.


부동산이나 주식, 사업과 투자와 같은 재테크의 경우 종잣돈이 많아야 유리하다고 한다. 좀 많이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밥을 짓는데 쌀이 많아야만 맛있는 밥이 나오지 않듯이 재테크에도 많은 돈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계획하는 수익을 내기 위한 종잣돈이 있으면 된다.


3인분의 밥을 지으면서 30명이 만족할 수는 없다. 3인분의 쌀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만큼 밥을 하고, 또 쌀을 더 마련하여 밥을 지으면 된다.


쌀의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조절과 가열시간,  들이는 시간이 중요하다. 내가 집을 샀다면  집을 어떻게 꾸미고 어떤 조건으로 임차를 내놓을 것인지, 관리를 어떻게  것인지에 따라  집의 가치가 달라진다.


물론 남이 다 만들어 놓은 햇반을 사서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해도 된다. 좋은 지역의 대장 아파트를 하나 사놓으면 그냥 맘이 편해질 수 있다. 밥 짓는 법을 몰라도 맘 편히 밥을 먹을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돈이 넉넉히 있어야 한다.



재테크를 한다는 것은 넉넉하지 않은 돈으로 돈을 굴려서 키운다는 말이다. 적당한 쌀을 가지고 최고로 맛있는 밥을 만들어 허기진 배를 채우고 내 삶을 윤택하게 하겠다는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밥 짓는 법을 배워야 한다.


언제까지 어머니가 아내가 밥을 차려주진 않는다. 남편이든 아내이든 학생이든 우리는 스스로 밥을 지어 먹을 수 있어야 한다. 그렇기에 남이 만들어 놓은 맛 있는 밥을 많이 먹어보고, 또한 밥 짓는 다양한 법을 배워 직접 내가 밥을 지어봐야 한다. 그래야 맛있는 밥을 지을 수 있다.


맛있는 밥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일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쌀을 불리는 일이다. 쌀을 씻어 적정시간 물에 불려주면 밥이 아주 찰지고 맛있게 된다. 생쌀을 바로 가열하면 쌀이 물에 불려지면서 익기 때문에 자칫 설익게 되거나 찰지게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 쌀을 불리는 것이 재테크를 실행하기 위한 공부라고 생각한다. 내가 하고자 하는 투자에 대해 미리 공부를 선행해야 한다. 그래야 실수를 하지 않는다. 그런데 너무 오랜 시간 공부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니면 반대로 공부를 하지 않고 바로 실천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오랜 시간 공부하면서 많은 것을 이해하거나 또한 직접 추진하면서 배우는 것도 많다.


공부에도, 실천에도 적정의 시간이 필요하다. 맛있는 밥을 짓기 위해 적당의 쌀과 물, 그리고 시간 안배가 중요하듯이 재테크도 전략이 필요하다.


글 | 두두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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