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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두그린 Jun 29. 2021

변화의 세상에 제대로 적응하는 법

부자경영 season 3_10

하루하루가 가고 시간은 계속 흘러간다. 돌이켜보면 많은 것을 했지만, 또한 앞으로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 세상의 축이 바뀌고 있고, 기존의 모든 것들을 바꿔야 새로운 세상에 적응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지금 바뀌고 있는 축의 시스템을 만든 사람들과 변화된 축에 서 있는 사람들은 남들보다 빠르게 기회를 잡을 것이다. 하지만 그 기회를 잡지 못하고 천천히 보는 사람들은 뒤처지고 도태되는 것일까? 그렇진 않을 것이다.


얼마 전 미팅을 했다. ‘메타버스’를 구축하는 회사였다. 그는 거울세계로 또 다른 현실을 만들고자 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데이터를 현실세계에 덧씌우는 일이었다.


마치 만화 드래곤볼에서 안경을 끼면 상대방의 전투력이 바로 측정되는 것처럼 말이다. 이러한 현상이 급진적인 것일까? 『드래곤볼』은 1984년 출간된 만화책이다. 드래곤볼에 나오는 기술들이 아직 모두 실현되진 못했다. 전투력 측정 안경도 없고, 캡슐 자동차도 없다.


SKT가 지난 3월 순천향대와 함께 메타버스 공간에서 진행한 입학식. ©SKT


물론 그 이후 더 상상력을 자극하는 만화들도 많이 나왔다. 하지만 우리가 상상하는 것들이 실제 사회에 적용되는 것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누군가는 말할 것이다.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빨라져서 따라가지 못하면 뒤처질 것이다.” 맞는 말이다. 앞에서 이끌지 못하면 따라가는 형국이 될 것이다. 그렇지만 속도에만 열을 올려 허덕허덕 달려가다 보면, 달려가고자 하는 본질을 잊어버리게 된다.


메타버스의 가상현실, 원격현전, 시뮬레이션의 세계에 대해 말이 나온 지 20년이 지나 이제 현실화되고 있고, 그동안 충분히 사회는 이야기하고 있었다. 19세기에 이미 전기차는 나왔다. 그런데 상용화되기까지 100년이 넘게 걸리고 있다. 변화가 생각보다 느리게 간다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 변화만 좇아가다 내가 하고자 하는 본질을 놓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주시대는 단지 상상속에만 존재하지 않는다. 언젠가 분명 도래할 현실이다.

        

그러나 변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우리는 현실과 디지털, 메타버스라 불리는 가상현실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이 세 가지 세상의 본질은 우리가 현실을 잘 살아가기 위한 것에 목적이 있다. 부자가 되는 것, 조금 더 빨리 앞질러 세상을 이끄는 것, 더 큰 집을 가지고 더 좋은 차를 가지는 행위는 모두 현실을 더 잘 살아가고 행복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우리는 회사생활을 하고, 사업을 하고, 투자도 한다. 하루하루 시간이 가지만 점진적으로 더 발전한다는 믿음은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이를 발전의 메커니즘이라고 한다.

그런데 궁금하다. ‘내가 발전하고 돈을 더 벌고, 사회를 이끌어가면 더 행복해질까?’ 현실에 머물러있고자 하는 질문이 아니다.


삶의 본질과 행복의 본질은 사회의 발전과는 무관하다. 돌이켜보면 가장 행복했던 때는 어린 시절 아무것도 모르고 자연 속에서 뛰어놀 때였다. 하지만 그 삶으로 다시 돌아가지 못한다. 돈도 많이 벌고, 사회도 이끌어가고 여유가 넘치는 삶을 추구하지만, 정작 필요한 것은 자유의 시간이다. 풍족한 삶, 윤택한 삶이라도 시간적 자유가 없으면 행복하진 않다.


고래도 날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은 뭘까?


물론 일에서 행복을 찾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런데 그 일이 사라지면 어떨까? 그래도 행복할까?

그러면 경제적으로도 풍요롭고 시간이 많아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면 가장 행복한 것이 아닐까?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사회의 축이 변화하고,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더라도 그 안에서 변화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 그것은 바로 내 삶에서 진정 행복을 찾고, 풍요와 시간의 자유 속에서 내가 하고 싶은 것들, 가슴 뛰는 일들을 지향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행복은 내 삶의 소명을 지향하여 나아가고 있을 때 느껴지는 감정이자, 새로운 변화에서 중심을 잃지 않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다.


글 | 두두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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