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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두그린 Dec 09. 2021

내가 행복해지는 방법

마음경영 season 1_06

[커버이미지] 선인장이 따가운 가시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내면에 아름다운 꽃을 가지고 있다. 


부탄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라고 한다. 국민의 행복지수가 가장 높다는 말이다. 그런데 부탄은 풍경이 아름다운 것 빼고는 경제 상황은 대부분 가난하다. 그럼에도 부탄 사람들의 눈빛을 보면 그들이 행복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왜 이들은 행복할까?


중국의 심리학자인 황시투안이 부탄의 전 총리인 지그메 틴레이를 만나 다음과 같이 질문했다.

“만약 부탄에 일부 사람이 먼저 부자가 되면 행복지수에 영향을 받지 않을까요?”

누군가 큰 부자가 되거나 나보다 더 풍요로운 삶을 산다면 비교 대상이 생기고 ‘나는 행복한가?’라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그런데 틴레이는 단호히 “전혀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라고 답했다.


수많은 별자리가 반짝이는 것은 그 별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이다.©wallpaperaccess.com


“행복해지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자신을 중심으로 바깥에서 행복을 얻으려고 하는 것으로 ‘자극’에 대한 ‘반응’을 통해 자신을 만족시키는 방식입니다. 오감을 통해 행복의 원천을 얻는 것이죠. 이런 만족은 외적인 자극으로 얻어지므로 짧을 뿐만 아니라 위험합니다.

다른 하나는 자기반성을 통해 안정을 얻고, 마음의 본질에 대한 이해를 통해 안에서부터 자생하는 만족감과 행복감입니다. 이런 종류의 행복감은 어떤 물질에도 의존하지 않습니다. 부탄의 행복은 후자에서 나오기 때문에 경제발전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 황시투안, 정은지 역, 「모든 관계는 나에게 달려 있다」(미디어숲)


질문을 한 황시투안은 지그메 틴레이의 삶의 본질을 깨달은 현답에 감탄했다. 부탄 사람들이 내면이 건강하고 풍요로운 것은 외적 행복이 아니라 내적 행복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 둘은 분리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붙어있다. 일어서 있으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은 것이 생물학적 순리이다. 하지만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는 인간은 앉고 싶지만 일어서 있을 수 있는 힘 또한 가지고 있다.

누군가 경제적 풍요로움을 가졌다면 왜 부럽지 않겠는가? 나 또한 더 가지고 싶은 것이 당연한 이치이다. 이 더 가지고 싶은 욕망을 애써 숨기고 감추고 억압하려고 하는 것이 자기반성이 아님을 우리는 또한 알고 있다.


물질을 떠나 나는 온전히 나로 존재한다.


삶의 본질은 내가 더 많이 가지고, 더 많은 기회를 누릴 수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가에 달려 있다. 나의 내부로부터 움터나오는 만족감과 성취감을 어떻게 느낄 수 있을까?


우리가 부유해지기를 원할 때 경제적 부와 함께 정신적 부 또한 함께 원한다. 금욕주의를 통해 정신만 강화하는 것이 내면의 본질에 다가가는 길이 아님을 우리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물질적 부를 먼저 추구해야 정신적 부유함을 느낄 수 있다고도 말하지만, 순서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물질적 부를 향해 계획을 세우고 목표에 다가가는 것은 물질적 부를 통해 더 많은 정신적 부를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행복은 여러 가지이다. 아이가 맛있게 밥을 먹는 모습만 봐도 행복하고, 아끼는 사람이 자신의 꿈을 이뤘을 때 행복하고, 많은 사람이 각자의 삶의 방향을 정하는 일을 도울 때 행복감을 느끼기도 한다.


풍요로운 부는 멋진 자동차를 가지는 것을 넘어서 그 자동차를 타고 어디를 갈 것인가를 결정하는 일이다. ©wallpaperaccess.com


행복이라는 것이 개인의 삶 속에서 생명을 얻지만, 나누고 퍼져 모두의 삶 속에서 꽃을 피우기도 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타인에게 영향을 받고 나의 행복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다.


부유함과 행복, 인생을 살아가는 모든 것이 전적으로 나에게 달려 있다.

“나는 이 세계와 마주하여 어떤 행복을 추구하고 있는가?” 오늘 행복해지는 방법에 대해 가만히 생각해보게 된다.


글 ∣ 두두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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