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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두그린 Mar 16. 2022

다인용 런닝머신에서 생존하기

마음경영 season1_19

“지금 당장 직장소득이나 사업 소득이 없으면 언제까지 생존할 수 있나요?”

정말 생존의 문제이다. 모아둔 돈으로 얼마만큼 생존할 수 있을까? 인플레이션은 계속 높아지고, 화폐가치는 점점 떨어진다. 절약하고 저축하여 모아둔 돈은 이미 모을 때 당시의 가치가 아니다.


‘집을 팔아야지’ 가격이 상승한 집을 팔고 쉽게 옮겨 다니기도 쉽지 않다. 양도세와 취득세를 차치하고서라도 집을 판 돈으로 더 좋은 집으로 가기 어려워졌다. 이마저도 집을 가진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이야기이다. 집이 없는 사람들이나 (청약을 노리는) 의도적 무주택자에겐 더 버티기 어려운 시장이 되었다.

흔히 다주택자를 투기자라고 비판하면서 똘똘한 한 채만 가지라고 말한다. 그 똘똘한 한 채를 가지기 위해서는 여러 번 집을 사고팔아야 하는데, 그렇게 쉽게 갈아타기 어려운 사회가 되었다. 물론 실천하여 움직이지 않는 사람들의 변명일 수도 있다. 양도세 부담과 대출 제한의 잠긴 문을 여는 방법들은 반드시 있기 때문이다.


문지기를 따돌리고 문을 열고 들어가야 한다. 직장소득으로는 생존하기 힘든 사회가 되었다. 사업과 투자를 통해 내 자산을 불리지 않으면 밀려나는 사회이다.


우리는 끊임없는 경쟁상대와 함께 뛰고 있다. ©gettyimage


우리는 모두 러닝머신(treadmill) 위에서 뛰고 있다. 러닝머신 사회는 모든 사람을 뛰게 만든다. 그리고 그 속도를 점점 더 높인다. 옆으로 잠시 비켜나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은 없다. 혼자 달리는 1인용 러닝머신이 아니라 다인용 머신 위에 있다. 뛰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러닝머신 위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그냥 가만히 서 있으면 저 뒤로 밀려나서 경쟁에 다시 올라오기 힘들다.


고속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가 갑자기 속도를 줄이면 뒤에 오던 차들이 경적을 울리고 급하게 차선변경을 한다. 아무리 3차선, 4차선으로 가더라도 고속도로를 달려야 하는 최소한의 속도가 있다. 최소한의 속도를 유지해야만 고속도로를 사용할 수 있다.


우리는 이 고속도로 러닝머신 위를 달리고 있다. 달리지 않으면 뒤 차와 사고가 나기에 생존하기 위해 달려야 한다. 속도를 내서 옆 차선으로 옮겨타야 하고 추월차선으로 옮겨 앞차들을 앞질러 가야 더 빨리 갈 수 있다.


‘아니 고속도로가 아니라 천천히 국도로 가면 되지!’ 그래도 된다. 간혹 그 길이 더 빠를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 길이 고속도로보다 항상 빠를 수는 없다.


더 빨리 가고 싶다면 고속도로에 진입해야 한다.


빨리 가는 것이 그렇게 중요해?’ 가는 길 자체의 여정을 즐기는 것이라면 이 질문도 맞겠지만, 우리가 이동하는 것은 그 장소에 가서 해야 할 일들, 즐겨야 하는 재미있는 일, 멋진 경험을 하기 위함이지 않겠는가? 그러니 조금 더 빨리 가야 한다.


부자가 되고자 하는 이유는 하고 싶은 일을 더 쉽고, 빠르게 막힘없이 잘하고자 함이다. 내가 이루고 싶은 꿈, 하고 싶은 일을 돈이 없어서 못 하는 것도, 남은 삶의 시간이 부족하여 못하는 것도 안타까운 일이다.

부를 일구고, 하고 싶은 일을 맘껏 하기 위해 내가 지금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러닝머신 위를 빠르게 달리며 ‘어떻게 하면 추월차선으로 옮겨 타 고속도로가 끝나는 러닝머신 바깥으로 탈출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찾는 것이다. 그래야 생존할 수 있다.


생존! 단지 먹고사는 문제가 아니라 내 삶을 완성하는 최적의 방법을 찾는 일이다.


글 | 두두그린


생존을 위한 튜브는 하나만 던져진다. ©vecto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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