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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두그린 Jul 07. 2020

우주적 관점에서 보자면

마음경영 시리즈 4

삶을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그 수많은 사람들이 모두 나와 잘 맞을 수도, 맞출 수도 없다. 사람은 각자의 철학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관계는 사람과 사람 간에 이루어진다.

인간관계로 힘들고 괴롭다가도 또 행복하고 든든한 힘이 되는 것이다. 일이 힘들고 어려운 것은 거의 모두 인간관계로 인한 갈등에서부터 온다. 그런데 그 힘든 순간에도 힘이 되고 빛이 되는 말이 있다.

비록 그 말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 나를 괴롭히는 사람으로부터 나왔다고 하더라도 상황을 조금 벗어나 조용히 곱씹어보면 도움이 되는 말들이 많다.


“우주적 관점에서 보면 이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니다.” 

나에게 많은 일을 안겨주었던 직장 부서장의 말이다. 일이 많고, 힘들고  , 새로운 일을 계속해서 추진해 나가면서 한계에 부딪쳤다고 생각했을 , 업무 과부하로 허덕거릴  그의  말은  힘이 되었다.

30년 넘게 직장생활을 먼저 한 인생선배가 배우면서 경험하고 있는 후배한테 조언해 줄 수 있는 최고의 말이었을 것이다. 물론 다른 의도로 보자면 끝없는 암흑의 터널 속으로 들어가 나를 부려먹으려고 자꾸 최면을 거는 꼰대로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난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정말 우주적 관점에서 본다면 이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 지금 와서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더 많은 일을 척척 해낼 수도 있을 것이다.


 우주적 관점은 비행기에서 착륙할 때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에서 주로 느낄 수 있다. 그렇게도 높은 빌딩과 아파트들이 미니어처 장난감처럼 작게 보일 때, 그 안에서 아등바등 살아가면서 고뇌하고 고민하는 나 자신이 너무나 소심하게 느껴진다.

이 넓은 지구에서 그 작은 일들로 인해 고통 받고 힘들어하고 괴로워하는 모습이 너무 초라하게 보였다. 그런데 비행기도 아닌 우주적 관점에서 본다면 지구는 하나의 작은 구슬에 불과하다. 그 안에서 살아가는 초미립 미생물인 인간의 삶은 정말 먼지처럼 미미하다.


“왜! 내가 나의 소중한 인생에서 이 작은 관계들로 힘들어하고 괴로워할까? 우주적 관점에서 보면 아무 것도 아닌 것을!” 크게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진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 문제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여전히 이 땅 위에 발을 딛고 살아가고 있으며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신기하게  마음이 바뀌면 모든 상황이 바뀐다. 내가 힘들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상황에서 벗어나면 정말 마법처럼  일이 쉬워진다. 바로 새로운 방법들과 헤쳐나갈 길을  스스로 찾기 때문이다. 아니 정확하게 마음을 바꾸면  길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우리는 모두 우주의 청소기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  이미지 출처 wallpaperaccess.com


우리의 모든 생각이 행동을 만든다. 내 의식의 흐름이 나의 존재를 증명한다. 그 생각이 내 삶의 하나의 방향을 만든다. 의식의 방향 즉, ‘지향성’은 현상학의 가장 중요한 개념이다.

힘들고 괴로운 상황에서 잠시 나의 의식을 우주로 데리고 가서 ‘우주적 관점’에 대해 말한 다음 다시 우주선을 타고 지구로 복귀한다. 그 과정에서 내 의식에게 장난감 빌딩들을 보여주고 심시티의 도시계획을 보여준다.


상황은 달리지지 않았다. 하지만 내 마음의 모든 것은 달라졌다.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에 집중하면서 어떻게든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데 에너지를 더 많이 쓰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의식의 긍정성을 장착하고 대상을 바라보기 때문에 그 일은 나에게 오히려 기회가 된다. 모든 사람이 힘들어하고 어려워하는 일이나 관계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다.


그냥 일상의 내가 아니라 우주까지 갔다 온 무량대수, 부처님 손바닥에서 잠깐 앉았다가 온 초월적인 나 자신인 것이다. 그 초인의 눈으로 현실을 본다면 모든 것들을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오늘 힘들고 어렵고 짜증나는 일이 있다면 하던 것을 내려놓고, 잠시 우주여행을 다녀오길 권한다.

“우주적 관점에서 보면 이 정도는 정말 아무 것도 아니다.”


글 | 빨간넥타이 두두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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