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두두그린 Sep 03. 2020

시작은 미련을 남기지 않는다

마음경영 시리즈 9

 마음먹기!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내가 저 일을 능히 해 낼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면 분명 내가 생각한 그 일을 해낼 수 있다. 보통 우리는 내가 평상시 하지 않았던 큰일을 맡으면 걱정부터 앞선다. ‘과연 내가 저 일을 해낼 수 있을까?’ 두려움을 이겨내는 가장 빠른 방법이 있다. 고민이 될 때 먼저 그 일을 시작하면 된다. 

물론 그 일이 가능한 일인지,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봐야 하겠지만, 만약 내가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시작하면서 고민해도 된다. 시작을 해야 하나하나 작은 문제들을 만나 그것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릴 적 시골에서 자유롭게 뛰면서 살다 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를 들어가게 되면서 나는 더욱 부지런해져야 했다. 학교가 읍내에 있었고, 거의 2km를 걸어가야 했다. 8살 어린이의 걸음으로 2km를 걸어가면 넉넉잡아 1시간은 소요된다. ‘내가 어떻게 저 먼 길을 걸어가지?’ 두려움이 앞섰다. 그러나 아침 일찍 학교를 향해 걸어가야 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당연한 일이었다. (당시엔 아이들 혼자 학교에 다녔기에 2km를 걸어 다닌다는 것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학교가기 싫다고 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기에 걸어서 학교에 갔다. 다행히 친구들과 함께 가니 외롭지 않았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며칠 하고 나니 다리에 근육이 붙고 지름길도 발견하여 시간도 줄이고 걸어가는 것이 익숙해졌다. 걷는다는 것이 그냥 일상이 된 것이다. 익숙해지니 주변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봄에는 꽃구경을 하면서 걸었고, 가을에는 길가에 핀 코스모스 향기를 맡으며 메뚜기도 잡으며 다녔다. 


만약 지금의 상황이라면 걸어 다니는 행위는 시간활용을 못하는 것이 된다. “그 시간이면 학교에 가서 공부를 더하겠다.” 만약 조금 일찍 나와서 걸어 다니거나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면 건강도 잡는 방법이다. 별도로 헬스장을 다니지 않아도 생활하면서 체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  



종이비행기도 처음엔 종이접기를 시작해야 날릴 수 있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로부터 시작한다.

같은 상황이라도 내가 어떻게 바라보고 접근할 것인가에 따라 상황은 완전히 바뀐다. 마음만 먹었다고 바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실천을 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밭을 갈아야 할 농부가 걱정만 하고 있으면 결코 동화 속 황소가 나타나 대신 밭을 갈아주지 않는다. 콩쥐는 황소가 밭을 대신 갈아 준 것에 대한 보상을 해주지 않았다. (물론 고맙다고는 말했지만, 어른들이 만든 동화의 패러다임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새로운 일을 시작해야 하는데,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고민이 든다면 딱 하나만 질문만 나 자신에게 던져보자. 그러면 선택이 아주 쉬워진다. 

“지금 내가 이걸 시작하지 않으면(선택하지 않으면) 나중에 한 번 후회를 하게 될까? 말까?” 

답은 이미 내 안에 존재한다. 선택과 후회에 대한 결정은 내가 정하는 것이다. 

“예전에 하려고 했었는데 할 걸! 그때 시작 했었더라면!”이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내가 선택을 잘 못한 것이다. 선택했는데 그 길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선택한 그 방향에는 미련이 남지 않는다. 그 길을 깨끗이 포기하고 다른 길을 갈 수 있다. 그런데 후회가 남는 ‘시작(선택)하지 않음’은 미련을 남긴다. 미련이 남기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하나의 길을 선택하고 집중적으로 거기에 몰입해야 한다. 


‘밭을 언제 갈지?’ 고민하기 전에  밭을 갈기 시작하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밭 가는데 집중하고 있으면 밭은 이미 다 갈아져 있다. 그렇게 되면 ‘내가 언제 저 많은 밭을 갈았을까?’ 뿌듯한 마음으로 집으로 휘파람을 불며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그러니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글 | 빨간넥타이 두두그린

작가의 이전글 하나이면서 셋인 생각들, 코수스의 의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