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경영 season 2_10
"아니 무슨 백인데 그래?"
얼마 전 스타벅스 알비백을 못 받았다고 엄청 아쉬워하는 지인이 있었다. 나는 속으로 그 백이 왜 그렇게 중요한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명품가방 만큼의 기대감과 만족감을 가질 수 있는지 궁금했다.
내가 틀렸단 걸 알게 되었다. 스타벅스는 명품 가방 이상의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었다.
지난 11월 26일 스타벅스 콜드컵 5천개가 5분 59초만에 매진되었다고 한다.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에 한정판으로 제작 판매한 '그린 스토조 실리콘 콜드컵'이 바로 동이 난 것이다.
지난 달 25일부터 스타벅스 온라인숍을 개설했는데, 오픈하고 다음날까지 스콘, 치즈 베이글, 블루베리 베이글 등 베이커리 제품이 완판 되었다고 한다. 게다가 새벽배송 제품인 샌드위치와 밀박스 등 모든 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하니 내가 별다방의 가치를 몰라도 너무 몰랐던 것이다.
사람들은 제품을 넘어 브랜드를 소비한다. 스타벅스 커피를 들고 거리를 활보하면 내가 그 만큼 더 가치 있어 보이고 전문적인 커피와 여유를 즐기는 향유자로 보이는 것이다. 이는 모든 분야에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결국 브랜드를 어떻게 만들고 홍보하고, 경영해나가는가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진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동산의 경우는 어떨까? 사람들은 어떤 아파트를 가장 선호할까? 부동산 리서치회사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서‘2020 아파트 브랜드파워의 설문조사’를 시행했다고 한다.
아파트는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2위는 GS건설의 자이이고, 3위는 롯데캐슬이었다. 이후 삼성물산의 래미안과 대우 푸르지오가 뒤를 이었다.
‘힐스테이트’는 아파트의 스타벅스라고 할 수 있다. 브랜드는 이미지가 확고해질수록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마치 유명한 배우가 하는 장신구와 행동들을 많은 사람들이 따라하듯이, 브랜드가 된 상품과 건물, 사람, 이미지는 그에 해당하는 강력한 아우라를 내뿜는다.
물론 브랜드가 힘이 생기려면 품질이나 기능, 서비스가 우수해야 한다. 최고의 브랜드 가치를 가지기 위해서는 그만큼 브랜드를 키위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 노력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있다.
스스로 최고의 브랜드라고 생각하는 생각과 태도가 필요하다. 모든 것은 가치가 있다. 그 가치를 키워나가는 것이 바로 경영가치이자 철학이다. 우리가 예쁜 옷을 입고 화장을 하고 자신을 더욱 당당하게 꾸미는 이유는 자신의 외적 가치를 높이기 위함이다. 우아한 말과 행동, 배려하는 마음을 내는 것 또한 자신의 내적 가치를 더욱 상승시키고자 함이다.
우리는 모든 것을 경영한다. 내가 웃고 말하고, 행동하고 눈빛을 보내는 모든 것들은 나의 브랜드파워를 높이기 위한 경영인 것이다. 그렇기에 내 브랜드는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 결정한다.
“아니 그래! 너는 무슨 빽이 있는데 이렇게 당당하니?”
“나? 나는 그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독보적인 나 자신의 브랜드 빽이 있지! 그래서 내가 잘나가는 거야”
나는 내가 가진 빽의 브랜드를 더욱 가치 있게 만들기 위해 오늘도 다짐한다.
글 | 빨간넥타이 두두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