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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두그린 Jan 02. 2021

젊음을 유지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부자경영 season 2_12

“벌써 1년이 다 지나갔네!”,

“왜 이렇게 시간이 빨리 지나갈까?”,

“나이가 들어서 그래!” 


엊그제 동료와 나눈 이야기이다. 시간은 나이 먹는 속도에 정비례한다는 말이 있다. 20대에는 시속 20km로 가고, 40대에는 시속 40km로 간다고 하지 않는가? 

맞는 말이다. 실제 실험결과 그 사실이 맞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네 살 아이에게 1년은 자신이 살아온 시간에서 25%의 큰 비율이지만 40대의 사람에게는 2.5%로 그다지 큰 비율이 아닌 것이다. 


대니얼J. 래비틴은 『정리하는 뇌』에서 이를 물리적 시간이 아니라 주관적 시간을 계산하는 공식을 멱함수(power function)로 설명한다. (오늘 글은 래비틴의 글을 참고했다.) 심리학자 S.스티븐스이 주장한 멱함수의 공식은 ‘P=KSn’이다. 즉, 지각된 크기, 감각량(R)=상수(K)×자극강도,자극량(S)×지수(n) 라고 한다. 


어렵다. 인생을 이해하는데 복잡한 함수까지 생각할 필요까진 없으니 쉽게 말해 열 살짜리 아이에게 1년은 마흔 살 어른보다 두 배 더 길게 느껴진다는 말이다. 아이들에게 1분만 가만히 있으라고 해도 절대 가만히 있지 못하는 이유이다. 자극을 감각하는 정도가 다른 것이다. 반면, 성인에게 1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간다. 


또한 생물학적으로 30살이 넘으면 반응시간, 인지처리 속도, 대사 속도가 느려져 뇌의 신경 전달 속도도 느려지게 된다고 하다. 바로 생각의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에 더욱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간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나이든 사람에게는 레트로이지만, 젊은 사람들에게는 뉴트로가 된다.


우리가 나이든 사람들에게 흔히 ‘꼰대’가 되었다고들 표현한다. 새로운 것이 아니라 자신이 젊었을 때 익힌 것, 익숙한 것을 추구할 때 흔히 ‘꼰대’라고 한다. 

“나 때는 말이야!”라고 하는 것은 내가 익힌 것에 익숙해져 있다는 것이자 고정관념에 갇혀 있다는 말이다. 


우리는 인생을 생물학적 시간과 주관적 시간을 활용하며 살아간다. 젊을 때는 새로운 것에 끌린다. 호기심에 이끌려 새로운 것을 배우고, 경험하여 최대한 많은 것을 익히려고 한다. 

‘내가 좋아 하는 것이 뭘까?’ ‘내게 맞는 것은 뭘까?’, ‘이 음식은 어떤 맛일까?’ 10대와 20대의 삶은 새롭고 자극을 추구하고 무엇인가를 경험하는 것에 집중이 되어 있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대부분 새로운 것을 배우려고 하기 보단 이미 익숙하고 좋아하는 것을 추구하는 성향이 있다. 

‘그거 이미 해봤어’,

‘알고 있는 것인데 왜 또 해야 해’,

‘그 맛이 그 맛이더라고’ 


우리의 마음속 태양을 바라보는 눈이 동쪽인지 서쪽인지에 따라 아침과 저녁이 결정된다.


만약, 이런 기본적은 속성을 벗어나서 젊은 사람이던, 나이든 사람이던 간에 나에게 남은 인생이 1년 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 때에도 새로운 것을 추구할 것인가? 아닐 것이다. 

젊은 사람도 새로운 것이 아니라 마치 일흔을 먹은 사람처럼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이미 익숙한 즐거움을 추구하려고 할 것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통상적으로 그렇다. 만약 식사를 몇 번밖에 하지 못한다고 한다면 새로운 맛과 익숙한 맛 중 어떤 것을 고르겠는가? 


이 논리를 거꾸로 뒤집으면 젊고 늙음의 나이를 떠나서, 새로움을 추구하며 공부하고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을 하며 정신적 활력을 추구한다면 주관적 시간을 활용할 수 있고, 스스로 젊게 살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실제로도 뇌에 혈액이 공급되어 아밀로이드가 침착되지 않으며, 치매나 알츠하이머에 걸리지 않게 된다고 한다. 


평생을 새로움을 추구하는 예술가가 항상 젊은이로 남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익숙함에 머물러 있지 않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이를 위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시간을 정리한다면 나의 주관적 시간의 속도는 그만큼 느리게 갈 것이다. 


시간을 젊게 사는 방법은 스스로 젊음을 즐기면 된다. 


‘세월이 왜 이렇게 쏜살같이 가지?’라는 생각이 들 때,  내가 1년 동안 이뤄낸 일들과 새롭게 성취한 일들을 정리해보자. 생각보다 엄청난 일을 했고, 많은 것들을 경험했다. 


남은 인생을 생각하지 말고,  세월에 하소연 하는 대신에 ‘새해에는 어떤 창의적이고 새로운 일들을 할 것이며, 경험들로 내 삶의 시간을 채울 것인가?’에 대한 생각들을 한다면 이미 당신은 젊게 살아갈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벌써 1년’이 아니라 ‘이미 앞1년’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언제나 우리 자신의 젊음과 시간을 모두 유지할 수 있으며, 젊게 살아갈 수 있다. 


글 | 빨간넥타이 두두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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