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같은 내 배아
대망의 배아이식..!!!
솔직히 나는 난저 (난소기능저하)가 상당한 편이었고,
이런저런 공부를 해보니 난저인경우 공난포(난포는 있으나 안에 난자의 핵심 세포가 없는 경우) , 난자질이 매우 떨어져 수정이 어려운 경우, 마찬가지로 수정이 되어도 배양이 잘 안되는 경우 등...
쉽지 않은 케이스라는걸 알았다.
하지만 너무 감사하게도 무려 배아가 4개나 수정되었고 3일 배양 3개를 이식하기로 했다.
#신선이식
사실 채취전전 날만 해도 자궁내막이 애매해서 신선이식이 어려울거 같다고 하셨었다.
되려 동결일 경우 잘 되는 일이 더 많은니 좋게 생각하시라는 선생님 말씀에 일단 내가 채취까지 온것만으로도 대단하고 감사하다고 여겼는데,
이식 전날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23년 6월14일.
그런데 또 이식해주실 선생님이 바뀌었다 ㅋㅋ
원래 내 담당선생님이 휴가마치고 오셔서 이식해주신다고 했다.
보통 채취한 선생님이 이식도 해주신다고 했는데, 채취해 주신 선생님이 이번엔 장기휴진을 하심..ㅠ
여튼 선생님들의 환상의 콜라보를 기대하는 수밖에.
#이식당일
채취날은 사실 큰 기대가 없었어서 덤덤하게~ 갔었는데,
막상 배양까지 되고 나니 사람이 욕심과 기대가 생겼나보다..
남편한테 수능보러 가는기분이라고 문자를 했다. ㅎㅎ
솔직히 수능날 보다 더 떨렸음 >ㅁ<
이식하기 직전에도 배아가터지거나 갑자기 죽어버리는 사례들도 찾아본터라,,
진짜 이게 끝날때 까지 끝나는게 아니구나.. 싶어서 걱정과 염려를 태산같이 가지고 병원에 감..
채취할때는 걸어서 시술일에 들어갔는데 여타 후기에서 본데로 이번에는 배드에 누워서 들어갔다.
마찬가지로 굴욕자세를 하고 ^^
카테터를 삽입하고 무슨 기다란 침이 들어오는게 느껴짐.
그런데 여태 나는 그 어떤 산부인과 진료와 시술중에서 제일 편안하고 불편함이 없었다.
5~10분쯤 지나니,
선생님이 배아 사진과 이식한 초음파사진을 주시며
이식은 잘 되었다고 하셨는데,,,
왼쪽 위쪽 어디라고 하시는데 아직도 어딘지는 모르겠다.. ㅋ
오른쪽맨위에 모양이 젤 이쁜것부터 시계방향으로 상,중상,하급의 배아인듯?
배아사진을 주는 병원이 있고 안주는 병원도 있는듯,
내가 다니는 마리아 병원은 이런 서비스면에서 환자들의 궁금증은 잘 해결해 주는편인듯 하다.
여튼 다시 회복실에서 한 20분 뒹굴거리다가 이제 혈뇨는 없는지 소변확인만 하고 집에가라고 하심 ㅎㅎ
생각보다 금방 끝나고 통증이나 주사같은게 없어서 비교적 수월했다.
이제 물리적으로 선생님의 역할도, 나의 역할도 이젠 끝난것인가..
배아가 자궁에 착붙하여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대하며 무려 11년 같은 11일을 보내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