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이 보이지 않는 날

by 김규리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 잘 보이지 않는다.


열심히 하는데 세상엔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고 잘 해낼 자신이 없다.


내가 가고 있는 길을 계속 가도 되는 건지

흔들리는 날이 이어진다.

잘 넘어지고 일어나는 데 오래 걸리는

한발 나아가기보다 현실을 외면하며 머무를 때가 많은

그런 느린 나를 이끌며

잘 해보려고 열심히 해보려고 애쓰는 나를

어떻게든 계속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나를

누군가의 평가와 잣대 속에 넣어

나는 참 많이도 다그쳤다.

지금, 여기에 내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이곳에 있어야 할 이유이며 의미임을 미처 알지 못하고

삶의 의미를 찾으려 많은 길을 헤매었다.


우리의 앞날에 어떠한 일들이 기다릴지는 몰라도

어떠한 성과에 상관없이

그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나이기를

그러한 나를 응원하고 사랑하는 내가 되기를....

나의 존재자체가

삶의 이유와 의미임을

잊지 말기를... 잃지 말기를.......


나는 이미 충분하다.



'한 번쯤 네가 나를 그리워했으면 좋겠다'

마음 둘 - 이미 충분한 나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걱정과 불안을 잘라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