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라든 근육 키우기
누군가를 만날 때면 저는 삶의 중심이 상대의 중심으로 흘러갈 때가 많았습니다.
좋아하니까, 사랑하니까 상대가 요청하거나 요구하지 않았을 때도 상대의 시간에 일정을 맞췄습니다. 상대의 취향을 존중하고 고려하며 상대의 관심사에 함께 관심을 쏟았습니다. 저와 다른 부분이 있어도 배려와 존중이라는 이름으로 제 생각은 뒷방으로 밀어두곤 했습니다. ‘나의 취향 존중은 혼자의 시간을 이용하면 된다’라는 생각과 ‘나의 외로움을 채우기 위해 그 사람의 시간을 쓰게 하는 건 상대의 삶을 배려하지 않는 것이다’라는 생각이 자꾸만 들어서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을'의 사랑을 하는데 최적화되어버린 사람이랄까요.
상대 역시 같은 마음으로 잔뜩 나를 위해준다면 최고겠지만,
상대를 향한 노력과 배려의 시간이 쌓여갈수록 상대에겐 당연한 일상으로 편입될 뿐입니다.
편한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뭐든 배려해주다 보니 편리한 사람이 되어있었습니다.
저에 대한 갈증도 간절함도 느낄 새 없이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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