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숙정 Jan 08. 2022

모성에도 크기가 있을까요?

free talk



서른 번째 이야기








-엄만 살림 별로야.

-알아.

-살림하는 거 관심 없어.

-그런 거 같아.

-나가서 돈을 벌어오라면 하겠는데 살림은... 그래도 밥도 꼭 주고 청소, 빨래할 건 하잖아.

-난 불만 없어.

-엄마도 너만 할 땐 청소할 줄 모르고 옷도 아무 데나 벗어놓고 그랬어.

-근데 우리한텐 왜 그렇게 깔끔 떨어?.

-지저분하게 키울 수는 없잖아.

-그렇긴 하군.

-엄마가 이상해?

-뭐 일반적이진 않아. 엄마 인생인데 하고 싶은 대로 해.

-엄만 내일부터 약속 있어서 오전에 집에 없어.

-근데?

-네가 집에 있으니까 밥 때문에 신경 쓰여.

-내가 알아서 먹잖아.

-그래도....

-신경 쓰지 마 난 3년 동안 밖에서 밥 먹어서 집에서  밥 먹는 것으로 만족해.



엄마와 딸의 흔한 주말 대화






매거진의 이전글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