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물으신다면....
서른네 번째 이야기
굳이 바다와 산 중 좋아하는 곳을 택하라면
나는 바다가 좋다
좋은 이유를 굳이 대라고 하면
오르지 않아도 되서이다
오르지 않아도 된다는 건 내려올 일이 없다는 말이다
산은 인생을 닮아서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지만
바다는 그저 밀려왔다 밀려가고 그렇게 흘러간다
이젠 그저 가만히 밀려왔다 밀려가면 좋겠다.
이젠 그냥 흘러가기만 하면 좋겠다.
연극을 사랑하는 비정규리뷰어이자, 객원기자, 에세이스트, 출간작가입니다. 공연리뷰와 소소한 일상을 통해 여성의 삶을 이야기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