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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숙정 Aug 05. 2021

딸에게



매 순간 처음인 어설픈 엄마에게 예쁜 딸들이 태어났어.

아름다웠던 젊은 시절 내 모습을 닮은 너희를 보면

자꾸 가슴이 벅차올라.

나에게도 저토록 사랑스러운 시절이 있었음을 

매 순간 느끼며 살아.

여전히 부족한 엄마를 안아주는 내 딸들아.

작고 여린 두 다리로 뒤뚱뒤뚱 걷던 순간을 기억해.

이제 엄마는 평생 세상을 향해 걸어가는 

너희의 뒷모습만 보며 살겠지만

뒤돌아보지 말고 앞으로 가. 

힘들면 쉬어가는 그 자리에 엄마가 가 있을게. 

엄마의 시작을 함께 해 준 내 딸들아. 

이기적이지만 엄마의 마지막도 너희와 함께일 거라 고마워.

 



2021년 8월 5일 11시 46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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