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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숙정 Aug 04. 2021

가족백과사전

우리는 서로 다른 모습으로 살아



 이 책에는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가족의 형태와
삶의 방식을 아주 담담하게 소개하고 있다.




아이들 동화책에 '가족백과사전'(메리 호프만)이란 책이 있다. 처음 이 책을 발견했을 때 반가움을 잊을 수 없다. 이 책에는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가족의 형태와 삶의 방식을 아주 담담하게 소개하고 있다. 미사여구 없이 세상의 다양함을 놓치지 않고 쓰인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정말 다름을 인정하고 살고 있는지 생각하게 됐다.



아이들은 대부분 엄마 아빠랑 살아요

하지만 어떤 아이는 아빠랑만 살거나 엄마랑만 살기도 해요

엄마나 아빠만 두 명씩 있는 아이들도 있어요

입양되거나 맡겨지는 아이들도 있어요


----- 가족 편


사람들이 사는 집은 다 달라요

적은 수의 가족이 큰 집에 살기도 하고요

사람은 많은데 작은 집에 살기도 해요

집이 없는 사람도 있어요


----- 집 편




이혼을 경험하지 않았다면, 내 아이가 자퇴를 하지 않았다면 나 역시 편견 어린 시선으로 바라봤을 삶의 이면을 지금도 계속해서 알아가고 있다. 아이가 초등학생 시절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이혼한 가정의 아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다른 자퇴한 아이들과 내 아이가 섞이는 것을 찜찜해하는 나 자신에 놀라던 때, 미혼모를 보며 어쩌다가 저렇게 되었을까 생각하던, 일일이 손으로 꼽을 수 없는 편견에 가득 찼던 수많은 순간들이 떠올랐다. 


아이들을 위한 책이지만 담고 있는 의미는 어른이 꼭 봐야 할 무게감으로 다가온다. 우리는 서로 다른 모습으로 산다. 내가 맞고 네가 틀린 것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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