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최대 목표는 권위적인 환경에 노출되지 않는 것.
내가 만난 남자친구들의 세계는 내가 사는 세계보다 훨씬 서열화돼있고, 경쟁적이고, 성과주의적이며,
수직적인 세계에 살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또한 무리밖에 떨어져 있는 사람은 폭력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에 인싸인 사람이 막말을 해도 그냥 묻힌다. 금세 친해진 것처럼 보여도 그 안에는 늘 서열의식이 있어 누가 위인지 아래인지를 따져야 되고 내가 볼 때는 꼰대 같은 충고들도 그들의 세계에서는 애정표현이다. 어쩌면 내가 만화에 그린 궤변들이 사실은 그 친구들 입장에서는 애정표현이었을지 모른다.
또한 남자답다는 성질 속에는 권위적인 성향이 포함되어 있어서, 뭔가 문제를 제기하면 '너만 이상한 거야, 다른 여자들은 안 그래'라고 집단주의로 무장해서 할 말을 잃게 만든다. 그들의 세계 속 나의 시각은 늘 다른 것이 아닌, 틀린 것으로 규정되어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떤 기사에서 젊은 남성들에게 '어떤 사람을 롤 모델로 삼아야 할지 모르겠다'라는 고민들이 많다는 것을 보고 놀랐다. 그 안에 여성은 애초에 없었겠지. 가부장으로서 가정을 지키는 남성만의 그들의 롤 모델이면 그렇게 살 수 없는 현 사회에서 당연히 롤 모델이 부재한 것은 당연한 것일 테다.
왜 모든 남자가 그렇지 않다는 댓글을 자꾸 다는 거지? 나는 모든 남자가 그렇다고 얘기한 적이 없는데. 꼰대 마인드. 자신의 가치관만이 이 세상의 기준이라고 생각하고 나머지는 용납하지 않는 것. 나는 그들과 달리 남성주의적 세계관을 인정한다. 그 세계를 부정한다면 나는 이 세상 전부를 부정하는 것과 같다. 나는 사랑받고 싶지 않다. 사랑받는 대신 위로나 돌봄의 의무를 저야 한다면 1초도 고민 없이 포기하겠다. 나는 최대한 그 숨 막히는 권위주의와 접촉하고 싶지 않을 뿐이다. 내가 알아서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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