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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봤을 때 너 말고 너의 마음을 내게 얘기해줘

그랬다면 '대화'라는게 되었을 지도 모르겠다.

by 박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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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람들이 그토록 사랑을 갈망하는 이유는 자기 스스로도 사랑이 뭔지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적당히 젊고 괜찮은 선남선녀가 손을 잡으며 거리를 걸을 때나, 적당히 건강하고 건전한 모습의 남녀가 화이트톤 인테리어된 집의 신혼 가전을 고르는 모습을 보면, 어떤 사람들은 '그래, 저것이 사랑이고

제대로 된 연인의 모습이다'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사랑은 상대방의 밝음 뿐만 아니라, 어둠을 공유하는 것이다. 그 어둠은 어린아이가 엄마에게 투정 부리듯 징징거리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자아 성찰에서 나온 자기고백이다. '내가 돈이 많았으면 네가 결혼을 했을 텐데'라는 말보다 '사실 나는 좋은 가정을 이루고 싶었고, 가장으로 살고 싶었는데 그 꿈을 이루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인 줄 몰랐어, 그리고 가끔 나는 네가 나와 다른 꿈을 꾸며 산다는 것이 좀 슬프다'라고 얘기해 주었다면 '대화'라는 게 됐을 텐데말이다.


'남'이 보았을때의 '너'말고 오로지 너의 서사를, 너의 어둠을 나한테 나눠주었다면 우리는 '사랑'이라는 그 소중한 경험을 해볼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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