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가 자기 얘기를 고백하는 것이 작가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여사친의 다이어리 출간은 10월 중!
이 책을 꼭 만들고 싶었던 것은 이 페이지, '너는 이 사회에 마이너리티다'라는 친구의 말인데요. 이 말이 늘 제 가슴속에 상처로 남아있었던 것 같아요. 대부분은 여자가 상처를 받았다고 한다면, 뭐 썸을 탄다거나 연애하다가 남친이 바람나서 배신감느끼고 상처받고 그런걸 떠올리는데, 저는 별로 깊게 사겨본적이 없어서 사실 그런것에 상처는 없어요. 당연히 속상하긴 하죠. 그렇다고 그게 상처가 될 순 없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저도 그 친구한테 필요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안했으니까요. 그 친구 인생에서 좋은 배우자를 만나는 것이 너무 중요한 가치관이면 저와 안맞을 수 있죠. 저는 비혼주의자니까요. 어떤 면에서 그런건 어쩔 수 없다라고 생각해요.
근데 저랑 10년이나 친하게 지낸 남사친이, 저보고 너는 사회적 약자니까 어떻게든 남자만나려고 노력하라는 그 말은 정말 충격이었어요. 왜냐면 그 친구는 저의 10년의 인생의 서사를 어느정도 알고 있었거든요. 제가 그림이나 일에 얼마나 열정이 있는지에 대한 부분들, 연애에 별로 관심 없어한다는것들까지도요. 그리고 어쨌든 그 친구가 그렇게 말했다는 것 자체가 사회적으로 여성이 차별받고 있다고 인정한건데, 그런 부분들에 대한 문제의식없이 세상이 이러니까 너가 맞추라고 쫌 어이없잖아요. (중략)
여러분들 중 제 만화를 보고 자기가 당한 어떤 일이 떠올라 자기 얘기를 댓글을 다셨다면, 전 그 댓글을 보고 '그래 내 목적을 다했다' 전 그렇게 생각했어요. 독자에게 어떠한 자극을 줘서 자기얘기를 고백하게 만드는 것이 제가 해야할 일이예요. 그렇게 해서 그 사람이 자기 마음 속에 있는 상처나 어둠을 해소되고,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한번이라도 더 생각하게 만드는 일이 작가들이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어떤 분들은 안좋은 쪽으로 제가 선동한다라고도 하시는데, 제가 뭐 연예인도 아니고 그 정도 힘있는 사람도 아니거든요. 무슨 얘기를 하든, 저 사람이 '여자' 혹은 '남자' 아니면, '약자'또는 '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이 하는 얘기를 무시하거나 듣지 않으려는 사람들은 장담컨데 발전하지 못하고 도퇴될거예요. 세상은 시시각각 아주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요. 오늘 내가 다수 중 하나였어도, 내일 소수자가 될 수 있어요. 어떤 얘기나 컨텐츠(주로 책)를 보던 당신의 인생의 서사를 특별하게 만들 수 있는 방향으로 마음을 먹고 보던지, 아니면 그저 웃기는 것들만 보고 살던지 그게 맞는 것 같아요. (녹음노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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