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막 아무나 좋아하고 고백하는 <청춘드라마갬성병>

어제 아는 동생한테 전화를 받고 옛날 내 생각이 났음

by 박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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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차를 갑자기 사기로 해서 저기 저기 끌려다니다가 너무 피곤해서 자는데 아는 동생에게 새벽에 전화가 왔다. ’누나, 내가 약속 못 지킨 거 미안하니까 지금 누나 집으로 갈게‘ 계속 지금 우리 집에 오겠다고 매달리는데 굳이 왜 꼭 지금이냐고 했더니, 새벽 감성에 취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벽 1시에.... 당혹


몸이 달았으면 혼자 적당한 거 보고 풀던 지하고, 나는 지금 엄마 집에 와있어서 나갈 수 없다고 했더니

계속 징징거려서 결국 아침에 오면 만나기로 했는데 역시나 그에게선 전화도 문자도 오지 않았다. ㅋㅋㅋㅋㅋ

그러다 나도 갑자기 고백 병에 걸린 적이 있고 어릴 적 나도 이 친구와 성향이 좀 있었던 터라 기록을 해놓기로 했다.



이 병의 병명은 '청춘드라마갬성병'으로 여자는 봄에 많이 걸리고 남자는 주로 가을이나 연말에 많이 발병을 하며 25-29사이 회사원이 아니거나 회사원이어도 비교적 널널하게 사는 사람들에게서 주로 발병한다. 매력은 중 정도 되는 주변에 마음이 잘 통하는 이성중 한 명을 집중적으로 짝사랑하는데 짝사랑만 할 뿐 사귈 마음은 없다. 이유는 사귀면 돈 들고 시간 뺏기고 맞춰줘야 되고 솔직히 사귈 정도의 매력도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게 혼자 연애하고 좋아하다가 갑자기 밤쯤에 감정이 폭발하는데, 상대가 특별히 무슨 짓을 한 것은 아님.

그러다 전화해서 ‘나 사실 오빠 진짜 좋아한다’ 이렇게 고백하고 나면 이 병은 완치되고 대체로 차였다가 한 달쯤 내 생각을 한 그 오빠가 단둘이 술 먹자고 연락 오면 감정이 식은 나는 ’담에 애들이랑 보자‘며 벽을 친다.이것이 바로 '청춘드라마갬성병'이다.


내가 어릴적 한 짓 그대로 역공을 받았다. 나도 꽤 만만해 보였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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