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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프린터기가 아니다.

이 책을 만들고 싶은 동기

by 박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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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면에서 그냥 내가 회사 다니면서 있었던 그 소소한 이야기들, 평범하고 작은 감정들의 모음들 정말 별거 아닐지도 모른다. 어떤 면에서 '몇억 연봉을 받게 된 회사원으로서의 성공신화도 없고, 노동자로서 어디서 몇 달간 농성을 한 것도 아니고 고작 그런 얘기로 책을 만들어도 될까?'싶기도 하다.

고용주 입장에서 보면 나는 그저 프린트기에 붙은 잉크 카트리지뿐인데, 다 썼다 싶으면 갈아치우면 되고, 널린 게 나랑 비슷하거나 심지어 나보다 더 가성비 좋은 인력들 내가 관두고 싶다고 하면 쿨하게 보내주면 그만인데, '너 따위가 무슨 이야기를 만들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저 그런 월급 몇 푼에 그 감정들을 휘발시켜버리기엔 내가 보낸 그 소중한 청춘의 시간들이 아까웠다. 나는 노동시장에서 상처받고 인정받고 성장하고 조율하고 결정하고 가끔 성질도 내면서 '나'로 성장하고 있었다. 나는 그저 쓰고 버리는 부품이 아닌 감정을 가진 인간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또 기록하고 싶었다. 회사여행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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