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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비 안줄려고 개진상부리는 김팀장님

건당 알바와 시간제 알바도 구분 못하시나요?

by 박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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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아르바이트한 곳을 하루 다녀왔는데 도저히 다니기 힘들 것 같았다. 주말에 어떻게든 운전을 해보려고 했는데 역주행하고 한쪽 사이드 접고 몇 번 트럭에 치일 뻔했다. 걸어서 왔다 갔다 하다 보니 너무 힘들어서 관두기로 하고 하루치 꺼 달라고 사장한테 문자 보냈는데 완전 문자, 전화 다 씹고 모르쇠가 아닌가? 대체로 이런 경우, 그냥 돈주고 마는데 쫌 이상했다.



안되겠다 싶어서 이런 식이면 고용노동부에 민원넣겠다고 했더니 사장대신 온갖일 다해주는 팀장(50대 여자분)이 갑자기 전화와서는 '일도 제대로 안해놓고 돈을 달라는게 말이 되냐면서' 개소리를 하는게 아닌가? 대부분 알겠지만 처음에 회사 가면 일제대로 하기 힘들다. 가자마자 갑자기 홈피 수정하라는데, 이미지가 아니라 코딩으로 되있어서 내가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홈페이지 만든 회사에 전화하고 메일 넣어서 수정 요청하고, 그 팀장이라는 분이 무슨 옵션 수정하고 안팔리는거 가려달라고 해서 가렸는데 자기 뜻대로 안됬다고 그 말 받아내려고 계속 말꼬리잡고 전화하는데 미치는 줄 알았다.



결국 이 사람이랑 대화 안될 것 같아서 사장님한테 문자 보내고 바로 돈을 받았다. 아니 큰돈도 아닌데, 도대체 그게 그렇게 아까운 걸까? 사람을 불렀으면 돈을 내는 게 당연한 건데, 아빠가 본인이 말해주겠다고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는데 내가 애도 아니고 '내 일은내가 처리한다'하고 빠져 계시라고 했다.



내 이미지가 워낙 참하다 못해, 애기 같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계속 근무시간 내내 '네네, 그렇구나' 생글거렸는데, 그거는 나한테 잘해주니까 나도 똑같이 그렇게 대한 거고 나한테 진상으로 대한다면 나는 더 개진상, 그것도 당신들처럼 말이 아닌 더 널리 널리 퍼져나갈 수 있는 글로 뭉개버릴 수 있다는 것을 나를 고용하는 사장들은 기억해야 할 것이다. 나도 나이 먹을 만큼 먹었고 남한테 싫은 소리하는거 아무렇지 않음.



<사장님, 김팀장님이 건당 알바와 시간제 알바에 대한 개념 정리가 안 되신 것 같네요, 하루에 얼마로 일하기로 했으면그 값을 주시는 게 맞고, 회사에서 업무 시지를 제대로 안 한 것도 문제 아닌가요? 김팀장님은 고용노동부에 신고하라고 하셨는데, 우선 그렇게 진행하겠고 이렇게 입금 체불하고 저한테 책임 떠넘기는 거 솔직히 너무 억울하고 지금 눈물 나서 **맘 카페,*카페, 네이트판에 올려서 제가 정말 잘못한 건지 글 올릴 겁니다. 교육 관련 공공사업하시는 귀사 이미지에 누가 되진 않을 겁니다. 사장님이 일급 얼마 주시기로 한 거랑, 김팀장님이 저한테 업무 트집 잡는 통화 내용은 다 녹음이 되어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기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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