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이 주진 말아요.
가족이 아니었다면 나는 독립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회사를 계속 다닌 것도 아니고, 애매하게 국가정책과도 맞지 않아서 큰 금액의 대출이 쉽지 않다. 대출 문제뿐 아니라 가족관계라는 것이 이 나라에서 절대적이라고 느꼈전 점은 또 있는데 전입신고를 할 때도, 세대주와의 관계에 가족에 관한 관계가 어마어마하게 디테일하게 되어있지만, 친구나 연인, 회사 동료는 전부 '동거인'으로 묶여진 것을 보고 그랬다.
가족과만 금전적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고, 믿을 수 있다는 것은 반대로 제도 밖의 사람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기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가족과 사이가 좋고, 동생과 아빠가 안정적인 직업가졌기 때문에 그나마 나은 상황이다. 그러나 나처럼 회사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여성이나 유리천장으로 저임금으로 혹사당하는 여성, 가족과 사이가 좋지 않거나 ,가족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여성의 경우에 혼자 독립보다는 선택지가 '결혼'밖에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가난한 여성들도 남자와 마찬가지로 결혼하기 쉽지 않고 결혼을 해서 맞벌이와 집안일 독박 육아로, 혼자 살 때보다 더 혹사당할 수 있다. 또 자원이 풍족한 남성과 결혼을 했어도, 이혼도 쉽게 할 수 있는 시대라 어느 쪽을 선택하든 불안하긴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소비를 최대한 줄이고 문화적 자산을 쌓으며 살기로 계획을 세웠는데, 정서적인 부분이나 식비 같은 부분은 가족과 가까이 살면서 충당하기로 했고, 나머지는 나의 적은 월급으로 생활하기로 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동생도 결혼을 해 다른 가족이 생기면 나 혼자 쓸쓸할 것에 대비해 저 비용으로 즐겁게 생활할 수 있도록 여러 취미를 매우 열심히 연마하고 있다. 또 이런 콘텐츠를 만드는 이유는 자기표현의 수단 및 스트레스 해소 차원도 있지만, 내가 어떤 가치관으로 사는지를 지속적으로 알려야 제도 밖의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젊은 세대의 SNS 활동에는 이런 절박함이 숨겨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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