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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윤숙 Apr 09. 2020

이제, 겨우 시작했는데

그게 말이 되나요?

그게 말이 되나요?
이제 겨우 시작인데

첨부터 당신이 좋았

하지만 알잖아요?

그럴 수 없었다는 걸

내 맘을 뒤로하고

애써 멀리했었죠


나는 자꾸 흔들렸죠. 당신을 밀쳐낼수록.

그걸 보며 당신은 웃기만 했죠.

눈웃음으로 내 옷소매를 잡던 당신

그때, 햇빛처럼 따뜻했던 손

그 온기에 내가 취했나 봐요.

 
이제 겨우 익숙한

짧은 숨에 가쁜 웃음

어어어 하는 말투.


그런데 떠나라요.

너무 늦지 않나
너무 멀리 왔는데

이제 어디로
 말투 어디서 듣죠


이제 겨우 익숙한데

이제 진짜 시작인데



; 구입한 지 3년도 안되어 밥맛이 뚝 떨어진,

너무 고가여서 경제적으로 무리했던 전기밥솥을 노려 보며 쓴,

모 밥솥 회사를 상대로 쓴 고발 시.

(시인(?) 답게, 그동안 첨단 작동법이 어려워 단순기능만 쓰다가,

최근에야 이것저것 기능을 알게 되었으나... 가장 중요한, 밥맛이 떨어진 느끼고 절망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픽사 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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