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작아지고, 우리는 연결된다
https://youtu.be/u1QsvX3a2T4?si=_ieGKleZBg77gb_x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 컴퓨터를 켜고 유튜브 서핑을 했다.
"이 작은 세상"이라는 노래를 들었다.
디즈니 코리아 채널에 올라온 영상이었다.
모르는 사람이 작곡한 듯 익숙한 멜로디.
알고 보니 디즈니를 대표하는 작곡가의 작품이라고 했다.
노래를 듣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왜일까?
살아가다 보면 나는 종종 작아진다.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무력한 세월 속에서 허무하게 사라질 것 같다고 느낀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세상도 생각만큼 크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된다.
작은 나만큼 세상도 작은 것이다.
그렇기에 무서워하거나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장도연의 말처럼, "너도 좆밥이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간다면
굳건해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는 것은 재미있는 만큼 힘들다.
노래의 첫 가사부터 울림이 있었다.
웃음으로 가득한 세상, 눈물이 흐르는 세상.
희망으로 빛나는 세상, 두려움으로 가득한 세상.
모든 것은 보기에 따라 다르게 느껴진다.
빛과 어둠은 언제나 함께 존재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 스스로 질문하는 것이다.
어차피 이 작은 세상에서 더 작은 우리는
어떤 흔적을 남기든, 세상은 시간에 종속되어 달려가기 마련이다.
영상의 제목은 마지막 구절이었다.
알고 보니 이 노래를 작곡한 사람은 올해 5월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
이 영상은 그를 기리는 헌정 영상이었다.
마지막 구절은 이렇게 시작한다.
대지는 우리의 마음과 정신을 하나로 이어주고
우리가 베푸는 사랑은 우리를 더욱 인간답게 만들어줍니다.
광활하고 아름다운 땅 위에서
우리가 손을 맞잡을 때
세상은 정말 작게 느껴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혼자가 아니다.
둘 이상의 존재가 함께할 때 세상은 비로소 작아진다.
끝없이 넓고 알 수 없는 세상이 작아지게 만드는 방법은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마음을 전하며 하나가 되는 것이다.
그렇게 할 때, 그 큰 세상도 "이 작은 세상"이 된다.
사람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만들어낸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