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란 무엇인가?_6편

AI의 할루시네이션: 챗GPT가 만들어내는 허구와 그 원인

by 김형범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면서,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제공하는 정보의 신뢰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챗GPT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학습하여 자연스럽게 답변을 생성할 수 있지만, 때때로 존재하지 않는 정보나 사실을 만들어내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현상을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이라고 합니다. AI의 할루시네이션은 왜 발생하며, 이를 어떻게 인식하고 대처해야 할까요?


할루시네이션의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는 ‘세종대왕의 맥북 던짐 사건’입니다. 조선왕조실록을 아무리 찾아봐도 세종대왕이 맥북을 사용했다는 기록은 존재하지 않지만, 챗GPT가 확률적으로 가장 그럴듯한 이야기를 조합하여 이러한 허구의 사건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AI가 정보를 생성하는 방식이 인간의 기억과 다르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인간은 과거 경험과 사실을 바탕으로 사고하지만, AI는 입력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응답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챗GPT의 할루시네이션은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첫 번째 원인은 훈련 데이터의 문제입니다. AI는 인터넷, 책, 논문 등 다양한 자료를 학습하지만, 이 과정에서 부정확한 정보나 신뢰성이 낮은 데이터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AI가 제공하는 정보가 반드시 사실이라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두 번째 원인은 확률적 추론 방식입니다. 챗GPT는 질문에 대해 정해진 답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한 데이터에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단어와 문장을 조합하여 응답을 생성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법률 분야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챗GPT를 활용하여 판례를 찾던 변호사가 법정에서 AI가 생성한 가짜 판례를 제출하는 사례가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이는 챗GPT가 확률적으로 가장 그럴듯한 응답을 만들어내는 방식 때문에 발생한 문제로, 사용자가 충분한 검증을 거치지 않을 경우 실제 법률적 판단에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앞서 언급한 ‘세종대왕의 맥북 던짐 사건’과 유사한 맥락에서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역사적 사건이나 판례가 AI에 의해 생성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AI의 정보를 무조건 신뢰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원인은 진실 데이터의 부재입니다. AI가 특정한 주제에 대해 신뢰할 만한 데이터를 충분히 학습하지 못했거나, 해당 주제에 대한 공신력 있는 자료가 부족한 경우, 챗GPT는 기존의 패턴을 바탕으로 그럴듯한 응답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이는 특히 최신 뉴스나 특정 전문 분야에서 더욱 두드러지는 문제입니다.


네 번째 원인은 최적화의 어려움입니다. 챗GPT는 다양한 분야의 질문에 대해 일관성 있는 답변을 제공해야 하지만, 모든 분야에서 완벽한 응답을 보장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AI 모델을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최적화하면 창의적인 답변이 줄어들고, 반대로 너무 개방적으로 최적화하면 사실과 다른 정보가 생성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AI의 정확성과 창의성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매우 중요한 문제로 남아 있습니다.


마지막 원인은 모델의 복잡성입니다. 챗GPT는 수많은 뉴런과 가중치를 기반으로 학습된 거대한 신경망 모델입니다. 이러한 복잡한 구조는 AI가 인간처럼 문맥을 이해하고 자연스러운 대화를 가능하게 만들지만, 동시에 비논리적인 결론을 도출하거나 불확실한 정보를 자신 있게 제공하는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AI의 할루시네이션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AI의 답변을 무조건 신뢰하지 않는 태도를 갖는 것입니다. AI는 매우 자연스럽고 신뢰할 만한 어조로 답변을 제공하지만, 이는 정확성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이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는 속담과도 유사합니다. 챗GPT의 정보가 신뢰할 수 있어 보일지라도, 사용자가 검증하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챗GPT가 생성한 모든 것은 초안일 뿐이며, 최종본이 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AI가 제공하는 정보를 반드시 검토하고, 공식적인 출처와 비교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AI가 제공하는 결과물을 최종적으로 결정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판단과 직접적인 검토가 필수적입니다. 이를 통해 AI의 잠재적 오류를 보완하고, 보다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AI의 사용자가 AI의 한계를 이해하고 활용해야 합니다. 챗GPT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확률적인 답변을 생성하는 도구일 뿐, 절대적인 진실을 제공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따라서 AI의 출력을 참고 자료로 활용하되, 중요한 결정이나 공식적인 자료로 사용할 경우 반드시 추가적인 검토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AI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으며, 챗GPT의 할루시네이션 문제를 줄이기 위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오류 없는 AI를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과제입니다. 결국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이며, 사용자의 비판적 사고와 검증 능력이 AI와 공존하는 미래에서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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