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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로 세계를 구한 나라, 한국의 비밀스러운 성공 신화

일본과 노르웨이가 포기한 열대우림, 한국이 되살리다

by 김형범

세상은 때때로 믿기 어려운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 롬복 섬 북서부 지역의 이야기가 그렇습니다. 이곳은 울창한 열대우림이 뻗어 있는 지역으로,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중요한 자연 유산이었습니다. 하지만 무분별한 벌목으로 인해 숲은 빠르게 파괴되었고,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었습니다. 국제 사회가 우려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산림 복원을 위해 일본과 노르웨이가 먼저 나섰습니다. 두 나라는 엄청난 예산을 투입하며 문제를 해결하려 했습니다. 특히, 일본은 10조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투자했으며, 노르웨이 또한 1조 2천억 원을 지원하면서 숲을 되살리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방법은 단순히 나무를 심는 데 그쳤고,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그들의 노력은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국제 사회는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체념할 즈음, 한국이 등장했습니다. 한국은 산림 복원을 넘어서 생태공원과 산림 관광까지 추진하며 모두가 포기한 지역을 성공적으로 되살려냈습니다. 이 놀라운 성과의 배경에는 한국의 독창적인 접근 방식이 있었습니다.


일본과 노르웨이는 단순히 나무를 심는 것에 집중했다면, 한국은 벌목을 통해 생계를 이어가던 주민들의 삶에 주목했습니다. 한국은 양묘장을 만들어 지역 주민들이 묘목을 키우고 관리하며 경제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또한, 과일나무를 함께 심어 주민들이 지속 가능한 소득을 얻을 수 있게 했습니다. 나무를 심는 것만으로는 숲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한국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주민들은 단순히 나무를 베어내는 대신, 묘목을 돌보고 숲을 보호하는 주체로 변모하였습니다.


더 나아가, 한국은 벌목을 제한하는 대신 지역 주민들이 공유림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면서도 무분별한 벌목 행위를 강력히 처벌하는 제도를 마련했습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주민들이 산림을 보호하면서도 경제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여, 지속 가능한 산림 관리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그 결과, 한국은 롬복 섬에서 50,800 헥타르의 조림에 성공하였고, 앞으로 10만 헥타르로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숲을 되살리는 것을 넘어 지역 사회의 경제 구조를 재편하고, 생태 관광을 가능하게 하며, 더 나아가 국제 사회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이 성공적인 산림 복원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은 연간 25만 7천 톤의 탄소 배출권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탄소 배출권은 산업 국가인 한국에게는 매우 중요한 자산입니다. 수출로 경제를 유지하는 나라로서, 탄소 배출권의 증가는 국가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세계는 한국의 성공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산림 복원 노하우는 이제 다른 개발도상국들에게도 희망의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나무를 심는 기술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과의 상생을 기반으로 하는 접근 방식이야말로 한국의 진정한 비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일본과 노르웨이의 실패를 두고 '돈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였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한국의 성공을 두고 '그것이야말로 돈의 가치를 진정으로 이해한 결과'라고 이야기합니다. 세상이 포기한 숲을 되살린 나라, 한국의 이야기는 그렇게 다시 쓰여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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