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짧지만 뜨거웠던 삶과 영원히 기억될 용기
아이차즈는 친구들과 함께 학교에 가고 있었다. 그는 건장하고 활발한 성격의 15세 소년으로, 친구들 사이에서 늘 웃음을 퍼뜨리는 존재였다. 하지만 그날, 그의 눈은 웃음 대신 결연한 결심으로 빛났다. 자살폭탄테러범이 학교로 들어서려는 모습을 본 순간, 그는 친구들에게 도망치라고 소리쳤다. 친구들은 필사적으로 그를 말렸다.
“가지 마! 위험해!”
하지만 아이차즈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가 내 친구들을 죽이려 해. 막아야만 해.”
그리고는 혼자 앞으로 나아갔다. 거대한 폭풍을 향해 뛰어들듯이. 그는 테러범에게 달려들어 그의 몸을 껴안았고, 그 순간 폭탄이 터졌다. 굉음과 함께 먼지가 하늘을 뒤덮었다. 교문 안의 학생들은 충격에 휩싸였지만, 더 큰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아이차즈의 몸이 학교와 친구들 사이의 최후의 방패가 되어주었기 때문이다.
아이차즈의 죽음은 곧 파키스탄 전역에 퍼졌다. SNS와 언론은 그를 “어린 영웅” 이라 부르며 찬사를 쏟아냈다. 일부는 그에게 군인에게만 주어지는 최고 훈장을 수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희생은 단순한 한 사람의 죽음이 아니라, 절망의 한가운데서도 희망을 남긴 기적이었다.
아이차즈의 아버지 무자히드 알리는 아들의 장례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내 아들은 어머니를 울게 했지만, 다른 수백 명의 어머니들이 울지 않도록 했다.”
이 말은 그저 슬픔에 잠긴 한 아버지의 고백이 아니라, 자신을 태워 세상을 밝힌 촛불 같은 아들을 향한 마지막 경의였다.
사람들은 아이차즈를 종종 말랄라 유사프자이에 비견했다. 말랄라가 총알에 쓰러지면서도 여성 교육의 상징이 되었듯, 아이차즈 역시 자신의 목숨을 던져 수많은 아이들의 미래를 지켜냈다. 두 사람 모두 어린 나이에 거대한 폭력 앞에서 싸웠고, 그들의 용기는 세상에 오래도록 기억될 불씨가 되었다.
아이차즈는 겨우 15년을 살았다. 그러나 그는 우리가 평생 살아도 감히 상상조차 못할 용기를 보여주었다. 그의 짧은 삶은 숫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가치로 빛났다. 그는 자신의 학교와 친구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미래를 지키기 위해 폭풍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영원히 멈췄다.
하지만 사람들은 안다.
아이차즈가 멈춘 그곳에서부터 수천 명의 삶이 계속되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