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Good Mourning 꼴라주

by 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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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Good Mourning 꼴라주


현재 네덜란드에서 참여하고 있는 유가족 모임 Good Mourning에서 만든 것. 골판지 위에 잡지 이미지 꼴라주. 크기는 a4 사이즈.

지난 월요일, 모임을 이끄는 J가 준비한 특별 액티비티로써 만든 꼴라주다. 책상 위에 여러 잡지들이 있었지만 모두 더치로 되어있어서 그 이름들은 기억하지 못한다 (모임은 나를 제외한 모두가 더치인데 감사하게도 나를 배려해 영어로 얘기해준다). 의도치 않게도 내가 집어들었던 첫 잡지는 미술잡지였는데, 하필 또 처음 펼친 페이지에서 내가 현재 브런치 아이디 이미지로 사용하고 있는 설치작업이 나왔다. 작품은 영국작가 Nathan Coley의 There Will Be No Miracles Here. 내가 사용하는 이미지는 5년 전 영국 에든버러에서 직접 촬영한 것이다. 브런치를 개설하면서 왜인지 아마도 옛날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이었던 그 사진이 자동으로 설정되어 있었는데, 이미지와 그 의미가 마음에 들어 굳이 변경하지 않았다. 동생을 위해 쓰는 블로그의 아이디 이미지를 동생을 생각하며 꼴라주 하는 자리에서 발견하다니. 자연스럽게 이 우연의 이미지를 기준으로 남은 화면을 구성하게 되었다. 우리 가족과 닮은 세 형제의 이미지와, 결코 볼 수 없을 자매의 나이든 얼굴, 빛이 들지 않는 방, 누구도 확신하지 못하는 사후의 낙원을 상상하며 붙였다. 현재 꼴라주는 내 방 동생을 위해 마련한 제단 위 벽에 부착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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