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사유실험

철학은 무엇인가?

철학은 진리를 찾는 학문이 아니라, 진리를 찾는 방법을 찾는 학문이다.

by PanDora

고대 철학부터 현대의 철학까지 관통을 해보면, 어디에도 보편적 진리는 없다. 우리는 철학을 진리를 찾는 학문으로 이야기한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을 해보면 철학은 진리를 가르쳐주지 않는다. 어느 위대한 성인도 또한 철학자도 '이게 불변의 진리다.' 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우리는 철학을 진리를 탐구하는 학문이라 이야기한다. 우리는 보통 스스로가 무엇을 찾기보다, 누군가 줄 때 받는 것에 익숙해져 있고 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철학이라는 곳에 보편적 진리가 있을 거라 생각하는 이들이 생각보다는 많다. 그래서 우리는(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 A를 배우면 A가 진리, B를 배우면 B가 진리 이렇게 생각을 해버린다. 왜 그럴까요? 우리는 배운 것 이외의 사실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되며, 그리고 배워서 알고 몸에 배 버린, 그 사실을 의심하는 것은 자칫 스스로 자기 부정이라는 모순에 빠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할 때, 가끔 내가 알고 있는 사실보다 상대의 이야기가 더 근사하고 더 합리적이라 생각되지만, 상대의 생각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보기보단 먼저 선을 그어 버린다. 그래 '저건 틀린 거야' 라는 전제를 달아 버리고, 그 이유 만을 찾아 헤맨다.

이렇게 되어 버린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 우리는 철학을 어려운 학문 또는 대단히 난해한 학문으로 생각한다.

두 번째. 위대한 철학자들과 성인들의 이야기는 절대 선으로 여기고 생각한다.

세 번째. 현대의 철학 교육은 철학의 바탕을 안내하거나 가르치는 게 아니라 이념화되고 형상화된 철학의 결과를 가르치기 때문이다.


첫 번째 난해한 학문이 되어버린 철학. 많은 사람들이 철학을 어려운 학문으로 생각하는 것은 철학에 거창한 이름이 붙어있기 때문이다. 고대 철학부터 현대 철학을 나열해 보자.

우선 고대 철학이라면, 그리스 철학 또는 로마 철학이라 할 수 있다. 최초 형성된 철학은 자연 철학이다. '자연 철학'이후 '상대주의', '절대 주의', '회의 주의'등이 있다. 철학자들로는 초대 자연 철학의 시조 탈레스 만물의 근원은 물이라고 주장하였고 많은 자연 철학자 나왔다. 자연철학 이후에 우리가 많이 들어봤던 소피스트들이 등장한다. 주로 수사학의 전문가들이다. 이를 상대로 절대 진리를 주장한 소크라테스 , '이데아론'을 주장하면서 물질의 인식론(상기)을 주장한 플라톤, '형이상학'을 주장했으며 절대 진리 정의는 '텔로스'에 있다고 말하는 아리스토텔레스 등의 철학자들이 있다. 이렇게 고대 철학은 자연 철학에서 시작해서 아리스토텔레스에 때에 이루어 마무리가 된다.

그리고 철학은 중세 철학으로 넘어간다. 중세철학을 관통하는 건 딱하나 종교를 기반으로한 철학이다. 로마제국이 무너지면서 중세 유럽은 르네상스 시대까지 기독교가 사회의 중심이자 세상의 중심이 되었다. 그래서 그 시대의 철학은 '신학의시녀' 라는 오명을 덮어 쓰기도 한다. 모든 논리의 중심은 유일신을 중심으로 진행이 되고, 철학의 근본인 보편적 정의의 탐색과 진리에 대한 탐색도 기독교의 교리를 중심을 재편된다.

그 과정에서 많은 모순이 발생했다. 교리를 끌어가기 위한 도구로서 철학이 사용되었고, 모든 진리는 교회에 의해 교리로서 설명이 되었다. 현실에서 교리에 대한 논리 모순이나 문제가 발생되어도 억지스러운 주장과 비정상적인 논리를 통해 포장을 했다. 이 시기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철학의 모습인 진리 탐구와 진실에 대한 열망은 사라졌고, 단지 종교의 체제 유지를 위한 도구로서 사용되었다. 결국 죽은 철학이 되고 만다.

당시의 철학의 모습을 보면, 겉으로는 고대 철학의 맥을 계승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철학의 내용보다는 언어의 수사법과 기술적 부분만을 이용해 교부학과 결부시켜 종교의 교리를 뒷받침하는 도구로 사용이 되었다. 철학의 가장 근본적인 탐구 영역인 자연에 대한 이해와 세계 만물의 구성에 관한 진리는 신에 의해 창조 되고 신의 의지에 의해서 움직인다고 이야기 했다. 결국 중세에는 철학이 발전 할 수 있는 토대나 여건이 형성이 되지 못했다. 그리고 근대 철학으로 넘어간다. 근대 철학의 시초는 교부철학의 모순에 대한 의심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그 의심에 대한 방법으로는 합리적인 사고를 바탕으로한 합리론과 자신이 경험한 사실을 바탕으로한 경험론이 대두된다. 그러나 합리론과 경험론도 각각의 특성을 가지고 발전하지만 세상의 이치와 구성을 밝히기에는 두 개의 담론이 가지는 허와 실이 명확했다. 즉 합리론은 인식할 수 있는 모든 대상에 대해 관념적인 결과를 토대로 진리를 탐구하는 학문으로, 경험론은 자신의 오감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사실을 가지고 진리를 탐구하는 학문으로 규정을 해, 진리를 탐구하는 방법에서 그 한계를 만들어 놨다. 이 후 칸트가 경험론의 장점과 단점 합리론의 장점과 단점을 비판하고 받아들여 보편적 진리에 대한 철학을 이루어 낸다. 세계 만물들의 근본 진리는 물이라는 추상적 상태로 존재하며 인간의 사고는 인식 과정을 통해 경험과 관념의 과정을 거쳐 변형된 상태로 인지한다는 진리 탐구의 과정을 만들어 냈다. 그 이후 철학은 실존주의, 회의주의 및 실증주의 포스트 모더니즘, 기호주의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주의와 사상을 담아낸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하나의 단어로서 그 시대의 철학을 관통하다 보니, 직관적 표현보다는 은유 비유적인 표현으로 시대 정신을 나타내게 되었고 하나의 철학을 하나의 단어로 표현하게 된 것이 철학을 어려워 보이게 만드는 결과가 되었다. 철학은 단지 우리가 살아가는 길에 있어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 목표를 찾아가는 방법론적인 분야의 학문이다. 교부철학은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문화와 삶에 대한 근본 목적과 원리를 신이라는 존재로 귀결 시켜왔고 모든 합리적인 증명과 과학적 논리는 교리에 묻히거나 교리를 증명하는 도구로 만들었다. 교부철학이 종교를 신앙의 대상으로서 구원과 영적 성장을 위한 긍정적 역할보다는, 사회 내부의 신분 계급과 부의 세습 도구로서 사용되어 졌다. 당시 기득권 층들은 자신들의 신분을 지키고 부를 세습하기 위해 종교의 교리를 무분별하고 무리하게 적용 시켰으며, 맹목적이면서 비 논리적인 증명 과정들에의해 현실과의 괴리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일부 지성인과 종교 본연의 목적으로 돌아가길 원했던 교인들에 의해 종교가 행했던 부당한 제도와 부패한 사실들이 알려졌다. 종교의 본연의 목적으로 회귀로 철학은 종교와 분리되어 본래의 목적인 만물의 근원과 진리 탐구를 향하기 시작했다. 교부 철학으로 억압 되었던 철학은 사고의 한계를 벗어난 후 자유로운 사상과 과학의 발전에 의해 논리적 사고가 발달하고 종교에 제한되지 않은 자유로운 인식의 변화는 인간에 대한 다양한 접근과 방법들이 제시하였다. 대표적으로 인식론과 관념론이라는 두 가지 철학적 갈래가 생겨났다. 철학 본연의 모습인 진리에 대한 탐구는 경험과 인간의 사고를 통해서 증명되거나 부정되기 시작했고 다양한 철학이 생겨났다. 철학의 근본인 존재하는 것에 대한 진리 탐구로 다시 돌아가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듯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발달해 왔다. 그 과정에 생겨난 안 좋은 것 중 하나가 철학을 어려운 학문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단어들과 언어들이다. 철학을 어렵게 느끼는 건 단순하게 단어가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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