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자진출두를 통해 안희정을 알아본다.
바로 하루 전 대국민 발표 준비를 하다, 새로운 사실이 발표되자 바로 발표회를 취소하고 다시 잠적을 했던 사람이다. 그럼 그의 자진 출두에는 무언가 비호의적이면서, 석연치 않은 전략이 숨어 있다고 봐야 되지 않겠는가? 그럼 사실만을 놓고 냉정하게 분석을 해보면...
사실 1 안희정 도지사는 JTBC 뉴스룸을 통해, 김지은 전정무비서관의 성추행 의혹 보도가 있은 후 약 3일간을 잠적했다. 그리고 뜬금없이 8일 저녁에 입장 발표를 하겠다고 통보했다.
사실 2 안희정 도지사는 8일 오전에 터진 새로운 사실에 의해서 또는 자의적인 사유로 8일 발표 취소 발표를 한다.
사실 3 9일 오후 조민기 씨 사망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다.
사실 4 9일 저녁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검찰 자진 출두.
위 사실에서 유추해보면 - (순전히 개인 의견입니다.)
5일 발표 후 3일간 그는 무엇을 했나?
- 그는 3일간 변호사와 같이 사건을 어느 방향으로 맞출 것인지 논의했을 것이다. 그 논의 과정에서 전면 부정이냐? 아니면 사실관계를 정리하면서 강간이 아닌 다른 죄목으로의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 그러나 전면 부정은 새로운 정황 증거와, 자신의 지지세력들의 지지 철회로 전면 부정 주장을 입증하기 쉬운 상황이 아니었다. 그래서 그는 위계상 간음 또는 통간 또는 간통 등의 혐의로 자신의 죄를 축소시키기 위해 준비했으나, 8일 오전에 새로운 정황 사실 보도와, 조직 전체가 발언한 부분이 문제가 되면서 일단 입장 철회를 한 것이다.
- 먼저 대국민 사과와 두 번째로 피해자에 대한 사과는 제한적으로 했을 것이다. 전면 부정보다는 불륜이 났다는 판단과, '피해자는 자신과의 불륜 관계며 자신이 피해자에게 신경을 못써서 보복 심리로 그러지 않았나?'라는 발표를 했을 것이다. 의심을 제기해서 법정에서 사실 확인을 위한 진실게임을 준비하기 위한 밑 작업을 하는 계획이었는데, 그 전략이 갑자기 새로 나타난 성추행 의혹 보도로 무산이 된다. 왜? 한명일 경우는 불륜관계로 몰아갈 수 있으나, 다수일 경우는 그 부분이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을 위해 하루 연기를 한다. 그러나 이 경우 시간을 끌면 여론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적용될 것을 염려하여 새로 룬 논리를 세우며 9일 갑자기 검찰에 자진 출두를 한다.
- 첫 번째 여론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전환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먼저 국민들에게 사과를 하면서 자신은 죄를 인정하는 듯한 모습을 주고 반성을 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그렇게 해서 자신에 대한 동정 여론을 형성하고, 이후에 새로운 문제가 발생될 경우를 대비해서 자신은 항상 지은 죄에 대해 반성을 한다는 모습을 보여줘 현재 미투 운동에 가해자로 지목되고 있는 다수의 사람들과 차별성을 가져가는 전략이다. 그 안에서 대국민 사과는 하되 피해자와는 사실 관계를 법정에서 다투어야 하기 때문에 피해자에 대한 사과는 들어갈 수 없다. 그래서 반쪽자리 사과를 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빨리 여론전을 전개해야 했다.
- 두 번째로 9일은 현재 고소인이 조사를 받는 중이었다. 즉 안희정 지사에 대한 피의사실 자체가 적시되지 않은 상황이고, 검찰은 사건 전체에 대한 큰 방향이나 세세한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때 예고 없이 또는 서로 간의 조율 없이 자진출두를 통해서 사건에 대한 인센티브를 얻고자 하는 꼼수다. 그건 준비되지 않은 검찰에 자진 출두를 하면서 검찰과 고소인이 자신에 대한 사실 적시에 대해 어느 방향 어느 정도까지 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과, 후에 있을 법정 공방을 위해서 우선 자신의 논리를 세워서 고소인과 검찰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끌어가기 위한 전략이다. 범죄에 대한 검찰의 조사방법은 우선 고소인에 대한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 후, 피의사실 적시를 어떻게 할 건지 정리한 후 피의자를 소환한다. 즉 검찰은 자신들의 논리를 고소인을 통해 전략을 세운 후 이를 피의자에게 적용해서 조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그러나 피의자를 먼저 조사하게 되면, 우선 사건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에 혼선이 온다. 가해자의 사실에 맞춰서 논리가 전개될 수도 있고, 자칫 그 과정에서 검찰의 전략이나 고소인이 말하는 사실 관계에 대해서 검찰이 가해자의 논리를 적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즉, 수사의 방향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기 위한 전략이었다.
- 세 번째로 안전 지사는 타이밍 싸움이었던 거다. 고인에게는 정말 죄송하지만 조민기 씨의 죽음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판단한 거다. 즉,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인한 억울한 죽음이었다 까지는 아니더라도, #미투 운동은 가해자들에게 압박을 주고 있으며, 잘못되면 사회에 좋지 않은 부작용을 할 거라는 메시지를 준다. 이런 상황을 활용해 자신은 아직 피해자와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하며, 강간은 아니었다는 논리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피해자에 대한 사과도 하면 안 된다. 그러나 사회 분위기상 아무 모티브도 없는 상황에서 이런 행동을 하고 난 발표를 하면, 자신에게 돌아오는 역효과가 클 수밖에 없다. 그런데 마침 조민기 씨의 죽음으로서 어느 정도 자신이 원하는 상황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과감하게 그 타이밍을 이용할 수 있었던 거다. 과연 조민기 씨가 죽지 않았다면 자진출두 및 대국민 사과를 했을까? (피해자에 대한 사과가 포함되지 않은 사과) 아마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분위기가 형성이 되었기에 자신 있게 나선 것이다.
안전 지사의 이런 행동을 보면서. 오히려 더 믿을 수 없게 되었다. 안전 지사는 비리 투성이 보수보다 더 타락한 인간 말종의 모습을 보여준다. 진짜 큰 실망을 안겨준다. 물론 이전부터 안전 지사를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역시 작년의 선택에서 안전 지사를 선택하지 않은 나 자신에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의 이런 행동들을 잘 판단해서, 언론이나 대한민국 국민들이 속아서는 안될 것이다. 오히려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서, 이런 행동을 한 안전 지사를 엄벌에 처하고 다시는 이 땅에 발을 붙일 수 없게 해야 한다.
그는 일반인과 같은 죄를 짓더라도, 더 큰 책임을 져야 하는 공인의 자리에 있음에도, 자신을 가식으로 감싸서 국민과 다른 사람들을 기만했다. 공인은 더욱 그러면 안 되는 것이다. 그런데 죄가 밝혀지는 과정마저 이런 가식의 행동으로 대하는 것을 보면, 그에게 국민과 국가는 보이지 않나 보다. 자신만을 위한 논리를 만드는 게 진보의 논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