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책의 리뷰

시간과 공간의 역설

히가시노 게이고 수학문제 풀듯 풀어가는 내용이 아닌 감성에 기댄 따뜻함

by PanDo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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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책 / 영화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항상 수학문제를 풀어가듯 써 내려가는게 특징이다.

정통 추리소설 처럼 사건과 사람을 연계해서, 어떤 공식을 대입해 결과를 알아내듯 문장을 구성한다.

그러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시간은 공간에 기대고 공간은 시간에 기대어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어 낸다.

추리 소설은 아니다. 환타지적 요소를 가미한 덕분에 던지고자 했던 메세지의 색깔은 많이 섞였지만, 그래도

가슴 따뜻한 이야기로 만들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나미야 잡화점은 사람에게 있어서 참고서 역할을 하는 곳이다.

문제를 던지면, 정답은 아니어도 살아가는 중간에 누군가에게 닥쳐온 문제에 대해 자신을 돌아 볼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인생의 참고서 역할을 하는 곳이다. 그래서 정답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깊은 고민보다는 가볍게 느껴지는 답을 던져 문제를 던진 이로 하여금 새로운 방법의 해법이 있음을 알게 해준다.

나미야잡화점의 주인은, 우리가 어렸을때 보았던, 동네에서 잡학다식하고 나이가 많으며 인생의 연륜이 있는 할아버지 같은 역할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고민을 의뢰하고 답장을 받아간다. 다양한 사람 만큼 다양한 문제들과 고민들이 의뢰된다. 그때마다 나미야 잡화점의 주인은, 아무리 작은 문제라고 많이 고민하고 답을해준다, 철칙은 아무리 작은 문제이거나, 어려운 문제이거나, 장난같은 문제라도 꼭 답을 해주는걸 원칙으로 삶는다. 그런 과정에서 그 주인의 작은 소망으로 인해 현재와 과거가 나미야잡화점을 통해 연결이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책속의 이야기는 현재의 어떤 이들이 우연한 기회에 나미야 잡화점에서 밤을 세우게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아무도 없고 지나가는 이 없는 한밤중에 나미야잡화점에 한통의 편지가 온다. 편지에는 누군가의 고민이 적혀있다. 그들은 처음에는 장난으로 또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편지에 답장을 쓰고 답장을 넣어놓는 곳에 놔둔다. 그런데, 아무도 오지 않았는데 답장은 사라지고 그 답장에 대한 답장을 받게된다. 우연히 그 잡화점에서 밤을 지세우게 된 이들은 이때부터 과거의 시간과 현재의 시간이 이어져 있음을 알게된다. 작가는 이 시점부터 과거의 이야기를 그려 내면서 지금의 나미야 잡화점이 있기 까지의 이야기를 전개한다.

작가는 나미야 잡화점의 시간과 공간에 대해서, 과거와 현재의 시간을 나미야 잡화점이라는 공간을 매개로 이어지게 만들고, 과거의 고민을 현재의 사람들이 대면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만든다. 그 안에서 과거나 현재나 사람에게는 무엇이 중요한지 독자로 하여금 한번 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준다. 그렇다고 해서 작가의 이야기가 무거운 에세이나, 삶에 대한 철학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다. 사소한 문제들을 풀어가면서, 사람에게는 살아가면서 중오한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돌아 볼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 주며, 또한 하나의 공간에 과거와 현재를 배치해서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준다.

아마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 이야기를 통해 사람을 알아가는 과정과 행동에 대해서 깊은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었던것 같다. 결국 아무리 복잡한 문제라도 사람에게 있어서 문제의 가장 근본적인 해결은 사람이라는 메세지이다. 문제의 종류나 원인이 무엇이든간에, 우리는 그 문제에 대해 근본적으로 사람이라는 대상을 목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 하는 것 같다. 작가는 과거든 현재든 또는 미래든 사람간의 문제에 대한 진실은 그 사실을 알지 못하고서는 섣불리 예단해서도 안되며, 그리고 모든 행동과 사실의 이면에는 결국 사람이라는 목적이 숨어 있으며, 순간의 모습과 사실이 잘못되어 보여도, 결국 그 진실은 사람이라는 목적 대상을 이롭게 하기위한 행동이며 과정이라고 이야기 해준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을 대할때, 단지 그 사람이 나에게 보이는 단순한 행동과 말에 반응하지 말고, 한번더 생각하고 그 이면을 볼 수 있도록 노력 해야 된다고 이야기 하는 것 같다.

나미야 잡화점의기적은 SNS와 인터넷 포탈 등의 빠른 정보와 내용들이 난무하는 현대인에게, 순간의 짧은 정보와 내용에 현혹되지 말고 좀더 현명하게 대처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 해준다. 지금 우리는 삶의 시간은 길어졌지만 생각의 시간은 너무 짧아졌다. 앞으로는 타인을 위해 보다 많이 생각을 하고, 그리고 사람을 목적으로서 대할 수 있도록 바꿔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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