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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nDora Jul 25. 2018

노회찬 대표님이 떠나는날

윤동주시인의 서시가 문득 스친다.

오늘 문득 떠오르는 싯구하나가 있다. 

바로 윤동주 시인의 서시이다.

노회찬의원님의 마음이 이랬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序詩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르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이 노래도 인간이 완전하게 도덕적이지 않다는걸 의미한다. 그렇기에 부끄럼 없기를 바랬고 작은 잘못에도 괴로워하는 사람의 마음을 노래한 것이다. 인간은, 사람은 완전할 수 없기 완전함을 동경하고 그리고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간다. 그래서 살아가면서의 실수나 잘못은 자신의 끝이 아니라 그것을 감수하고 괴로워하며 다른 누군가를 위해 살아가는 것이 사람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길은 자신만의 길이며 누가 대신 걸어 주는 길이 아니라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신을 동경하며 그 길을 걸어가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사람으로서 완벽하게 도덕적이거가 인간으로서 완벽한 청결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잘못되면 잘못된 것을 그대로 끌어안고 살아가는것, 그러나 그 방향만은 지금의 나보다 나은 나를 찾기 위한 여정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인 것이다. 

 그런데 노회찬님은 너무나 자신에게 엄격하고 스스로가 자신의 절대 가치를 세우셨기에, 그 작은 의혹에 자신을 벼랑으로 내몰아 낸것 같다. 물론 그렇게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참하고 좋은 삶이겠는가? 그리 어려운길을 살아간다는 건, 어쩌면 자신으로 하여금 절대 금욕주의로 자신의 몸을 휘감고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살아야 하는 어려운 길인 것이다. 그는 그런 길을 가고자 했던 것이고, 실천으로서 그 길을 가신 분이다.

 죽음은 애석한 일이고 너무나 슬픈 일이다. 그리고 오늘날 노회찬님 같은 정치인이 한국 사회를 떠난다는 건 지금의 한국 사회가 가진 새로운 방향으로의 동력을 잃어버리는 것과 같다. 조금만 더 가면 그래도 좋은 언덕으로 올라갈 수 있는 위치까지 온것 같은데, 이에 누가 있어 그 역할을 대체 할 수 있을까? 조금만 더 자신을 생각하고 이기적이셨으면 좋았을걸..

 이제는 그가 가고자 했던 길을 우리 국민이 같이 나눠서 가야한다. 대한민국의 국민모두가 평화롭고 안정되며 행복해 질수 있는 사회, 그런 사회를 이젠 우리가 짊어질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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