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가장 고귀한 질문 중 하나 우리는 무엇인가로 귀결된다?
댄 브라운은 소설 천사와 악마, 다빈치 코드, 인페르노 등의 책을 썼다.
그의 책은 항상 종교적인 성향을 띄는 게 특징이다. 모든 책에서 시대의 종교가 가지고 있는 역할이나
오류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룬다. 그리고 그 안에서 로버트 랭던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사건을 파헤쳐
가는 역할을 맡긴다. 아마 로버트 랭던은 자신의 열망과 에고를 투영한 게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가 책에서 전개하는 방식은 이중적 메시지를 담는 경우가 많다. 하나는 책 전체 줄거리를
통해 그 메시지를 담고, 두 번째는 전개되는 사건의 목적에서 그 메시지를 담는다.
이번의 오리진 또한 그런 면에서 이중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책에 등장시킨 로버트 랭던은 사건의
중심에 있기는 하지만, 엄밀히 보면 사건을 해석하고 줄거리를 보조하는 역할로서 기능을 한다.
거의 모든 책에서 댄 브라운은 사건에 대해 사건의 중심이 되는 주인공과, 로버트 랭던을 같이 등장
시켜 진행을 시킨다. 일종의 로버트 랭던은 우리가 이전의 셜록홈스나 루팡 같은 책에서 느꼈던,
모든 에피소드의 주인공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사건에서 연관성은 가지고는 있다.
그러나 결코 사건의 진행에 동기나, 진행의 중심에 놓지는 않는다. 각 에피소드별 주인공은 별도로
존재하고 로버트 랭던은 사건을 해결하는 역할을 하긴 하지만, 사건의 전체를 끌고 가는 역할을
맡기지는 않는다.
오리진 또한 그런 구성으로 전개가 된다.
오리진의 내용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해보면...
인간이라는 존재가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고, 지금도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이야기될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이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발생
하는 문제를 다뤄 왔다. 이 두 문제는 하나로 귀결된다. '우리는 무엇인가?'라는 것이다.
<사건은 로버트 랭던의 친구이자 제자이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1인인 에드먼드 커시라는
미래학자가, 서양의 종교중 가장 큰 종교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의 종교 지도자들과의 만남으로 시작
된다. 그 만남에서 에드먼드 커시는 '인간은 어디서 왔는가?' 그리고 '인간은 어디로 가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았다고 이야기하고, 그 증거로 하나의 프레젠테이션을 보여준다. 그리고 자기는 한 달 후 이를
세계에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만남이 있은 3일 후에 기습적으로 스페인의
미술관에서 발표를 하게 이른다. 3일 후 1부의 소개 과정이 끝나고 2부 프레젠테이션이 발표되기 직전
에드먼드 커시는 살해를 당하기에 이른다. 그래서 중단된 프레젠테이션에 대해 미술관의 미인 미술관장과
로버트 랭던은, 갖은 오해와 위험 속에서 에드먼드 커시의 집과 연구실을 통해 여러 사건들과 암호를 풀고
프레젠테이션을 발표하게 된다. 그 과정에 윈스턴이라는 AI, 책에서는 합성 지능이라고 하는 프로그램을
등장시켜 로버트 랭던을 도우는 역할을 하게 된다. 결국 그 안에서 댄 브라운은 창조론보다는 진화론에
힘을 실었고, 진화론의 근거를 제시함으로써 '우리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내놓는다.>
그러나 진화란 결국 무언가 최초의 물질이 존재해야 가능해진다. 설령 인간이라는 존재가 아무리 무기화합물에서 유지질로 변화되고, 진화해 왔다 해도 결국 그 최초의 무기화합물의 존재는 누가 어떻게 만들어 놓은 것인가? 그리고 지금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물리 화학 법칙들은 누가 만든 것인가? 의 문제가 생긴다. 책은 결말로 갈수록 기원보다는 어디로 갈 것인가? 즉 종의 종착지는 어디인가에 초점을 맞춘다.
그 안에서 냉철하게 현재 기술에 대한 비판적 의식도 보이며 기술에 대한 맹신과 기술을 활용하는 두 가지를 안내한다. 인간은 결국 기술을 활용하거나 기술에 먹히거나 책 속에서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철학 종교적 관점을 떠나, 기술적 발달에 의한 시각으로 다가간다.
그리고 그 안에서 희망을 찾기를 바라고, 기술이란 잘 활용을 하면 우리의 생활에 유익하게 다가오지만, 만약 그 기술을 인간의 이기에 의해서만 이용될 경우 기술은 결국 인간을 먹어치우는 종으로서 다가올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러나 책은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색다른 시각과 생각을 보여줌으로써 한 번쯤은 우리에게 다가올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길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