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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숙 Oct 29. 2021

[술-제주맥주] 제주도를 담은, 닮은 크래프트맥주

‘제주맥주 주식회사’의 대표 수제맥주 ‘제주위트에일’에 대해서

형님들 안녕하세요. 세 번째 글로 인사드리는

마케터 ‘김동숙, 김프로’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술 브랜드를 소개하게 되었네요.

오늘은 ‘제주맥주 주식회사의 제주위트에일’ 

이라는 수제맥주로 모임자리를 조금 더 ‘시원’

하게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제주맥주의 주식회사의 첫번째 제품이자

대표제품인 ‘제주위트에일’ 제품에 대한

짧은지식 뿐 아니라 ‘제주맥주’에 대한 마케팅

과 브랜딩에 대한 얘기도 곁들여서 보다 더

‘있어보이게’ 시간을 채워 나가려고 합니다.


이 맥주를 처음 접하게 된 건 드라마

‘멜로가체질’ 이었어요.

보통 편의점에서 혹은 마트에서 맥주를 처음

접하게 되는데 이 맥주가 유일하게 맛 보다

눈으로 먼저 접하게 된 최초의 맥주 였어요.

드라마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주인공들이 저녁마다 모이는 자리에는

항상 ‘제주위트에일’이 가운데 자리를 잡아

안볼래야 안볼수가 없도록 배치를 해뒀더라구요.

그때부터 관심이 생겨 지금은 제 최애맥주가

되었답니다.

(잡지식이지만, 멜로가체질 ppl에서 비용대비

더 많은 노출을 위해 제주맥주 마케팅팀 모두

대행사와 같이 직접 발로뛰면서 드라마현장

찾아가서 홍보했다고 하구요~

배우들에게 일일히 사진과

기타 글을 담은 선물세트들도 보내줬다고 합니다.

추가로 멜로가체질 감독인 이병헌감독이

맥주덕후 기도 해서 더 많은 씬에 노출이

가능했다고 하네요ㅎㅎㅎ)

천우희, 안재홍 주연의 'JTBC 멜로가체질(2019)' 中 일부발췌

각설하고 이제 ‘제주위트에일’ 에 대한 보다

재밌는 얘기를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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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술은 여행하지 않는다. 술은 그 술을 만드는

자리에서 먹는게 가장 맛있다.”

제주맥주 주식회사 문혁기 대표의 인터뷰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해봤다.


필자인 나도 이 부분에 대해 엄청난 공감을 가지고 있다.

영국 교환학생 시절, 더블린에서 맥주오크통을 비집고

나오는 기네스의 맥주 맛을 7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는 걸 보면 ‘좋은 술은 여행하지 않는다.’ 라는

말이 맥주를 팔기위한 상업적인 멘트가 아님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자! 나는 이 회사의 맥주가 대한민국을 대표할 맥주가

될거 라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다.

뜬금없이 그게 무슨 말 이냐고?

맛 때문에? 아니면 수제맥주 열풍 때문에?

둘 다 맞을 수 있지만 정답은 아니다.

정답은 ‘제주’ 라는 지역적 특색에 있다.

‘제주’ 라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휴양지의 컨셉을

최초로, 그것도 아주 찰떡으로 접목한 브랜드 이기

때문이다.


또한, 맥주=휴식, 휴식=여행, 여행=즐거움,

         즐거움=술(맥주) 이라는 필승의 연결고리를 가진

         브랜드가 국내에 어디 있기나 할까?

         아일랜드의 작은도시 더블린에서 시작된 ‘기네스’가

         세계를 대표하는 맥주가 된 것 처럼

         제주맥주도 한국을 대표할 맥주가 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쯤에서 제주맥주 주식회사 홈페이지 주소도 링크

해두었으니 한번 들어가서 보시길!

(https://jejubeer.co.kr/d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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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맥주 주식회사의 '제주위트에일' (출처 : 제주맥주주식회사)


자! 서두가 길었다. 제주맥주에 너무 빠져있었다.

이 맥주를 가지고 당심이 모임에서 주인공이 될 순간은

고작 10분 내외이다.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오라는 가장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된다면 당신은 주저말고 ‘제주위트에일’ 을 집어들어라.

* 4캔의 10,000원 골라담기 하고 있으니 부담없다.

(주요 편의점에 입점되어 있으니 너무 걱정은 마시고~)


‘제주위트에일’ 뿐 아니라 옆자리에 ‘제주펠롱에일’

‘제주거멍에일’ 도 있으면 같이 집어도 무방하다.

그러고 나서 이 술을 모임에 들고 들어가 비닐봉지를

열고 딱 한가지만 언급해라.


‘이제부터 우리는 서울이 아닌 제주도에 와있다!’

(상황에 따라 미친놈 이란 말을 들을 수 있다.)


제주맥주는 2015년 제주시 한립읍에 설립되었다.

‘제주위트에일’은 17년 8월에 첫 선을 보였으니

회사가 설립되고 약 2년 만에 나온 혼신의 힘을 다한

맥주라고 할 수 있겠다.

제주맥주는 뉴욕의 브루클린 브루어리와

(Brooklyn Brewery) 파트너쉽으로 만들어진 회사로

‘제주맥주’가 브루클린 브루어리 의 아시아 첫 자매회사

이기도 하다.

* 브루클린 브루어리는 뉴욕 1위의 수제맥주 회사이다.


여담으로 제주맥주 주식회사의 마케팅 책임자로 있는

‘권진주이사’ 는 브루클린 브루어리가 제주맥주와 협업을

준비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직접 미국에 이력서를 보낼

만큼 제주맥주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었다고 한다.


브루클린브루어리는 제주맥주와 협업해 국내시장에 생산/판매 중이다.


자, 목이 마르다! 이제 제주위트에일을 조심히 따보자!

‘음~ 상큼한 향이 코끝을 찌른다.’


제주위트에일은 제주도 한림읍의 맑은 물과

제주 감귤 껍질을 사용해 은은한 감귤 향과

산뜻한 피니시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약간 호가든이나 에델바이스와 맛이 비슷하다.)

또한 일반 수제맥주들 보다 맛이 그렇게 까지

강하지 않다는 걸 느낄 수 있을텐데

그것은 제주맥주 주식회사의 법칙 때문이라고 한다.

‘네잔의 법칙!’ 

한 자리에서 네잔 정도는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맥주가

좋은 맥주라고 생각해 너무 강하거나 독한 풍미가 아닌

대중적이고 부드러운 잔잔한 풍미를

기준으로 삼았다고 한다.


‘위트에일’ 이라는 제품명 처럼 ‘밀 맥아’ 를 사용했다.

또한 ‘에일’은 맥주의 종류를 뜻하는 데 흔히 마시는

톡쏘는 맥주가 ‘라거’

향긋한 수제맥주 스타일의 맥주가 ‘에일’

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모임에서 이 부분을 말해주면서 맥주의 해박한 지식이

있는 척 으시대도 좋다. / 깊은 질문은 사절이다.)


밀맥주는 보리와 밀을 섞어서 만드는 맥주로 여기에

홉(hop)을 추가해서 독특한 풍미를 내게 만들며

밀맥주는 크게는 ‘바이젠’과 ‘위트비어’로 나뉘게 된다.

‘제주위트에일’은 ‘위트비어’ 라고 할 수 있으며

호가든, 블랑과 유사한 맛이 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위 맥주들이 모두 ‘위트비어’ 이기 때문이다.


‘자 이제 제주위트에일도 한모금 먹었으니 안주를 먹자.’

치킨이나 족발을 시키려는 친구에게 어퍼컷을 날려라.


‘내가 뭐랬어? 우리 지금 서울 아니야.. 제주도야!’

‘제주위트에일에 맞는 안주를 시켜야지!’


제주위트에일은 제주도 특산물인

‘방어회, 고등어회, 흑돼지구이’

등과 페어링해서 먹으면 최고의 궁합을 자랑한다.

그도 그럴것이 제주위트에일 개발 단계부터

제주 토속 음식과 마리아주를 생각해 레서피를 짰다.

제주맥주 주식회사 대표인 문혁기 대표는

기름진 음식과의 조합을 맞추기위해 일부러

감귤의 산뜻함과 밀맥주 특유의 부드러움을 살렸다.

(그래서 생선도 기름기가 많은 방어회와 고등어회와

곁들였을 때 효과가 배가 된다고 하니 꼭 같이

먹기를 추천한다.)


배도 불렀겠다. 이제는 디자인에 대해 썰을 풀어보자.


제주위트에일을 처음 만났을 때 참 이뻤다.

과장되게 말하면 티파니앤코 민트박스가 떠올랐다.


제주위트에일의 패키지 색상은 ‘블루민트’ 이다.

제주위트에일의 메인 색상이기도 한 ‘블루민트’는

제주맥주 양조장 5분거리의 ‘금능해변’의 색을 따왔으며

로고 디자인도 제주의 중심인 한라산을 형상화하고,

화산이 폭발하는 모습에는 제주의 감귤색을 입혀

맥주가 분출하는 느낌으로 구현,

그리고 제주에서 출발한 맥주바람이 전역으로 퍼져나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로고 양측에 제주의 바람을

형상화하고

제주의 상징 중 하나이자 맥주의 근간인 물을

하단 바탕으로 삼았다.


색 하나하나에도 ‘제주도’ 라는 로컬의 특징을

담아냄과 동시에 의도적으로 색도 은빛을 가미라고

채도가 높은 색으로 만들었다.

이는 인지도가 없는 브랜드가 단번에 눈길을 끌기 위해선

심볼보다는 색깔이라는 요소가 더 직관적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고 하니

맥주의 맛 뿐만 아니라 디자인에도 스토리와 소울을

담아낸 제주맥주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가 없겠다.


제주맥주 로고 (출차 : 제주맥주주식회사)


자! 이제 세번째 모금이다.

세 번째 모금부턴 자연스럽게 제주도의 푸른밤을

스트리밍 하는 친구들의 모습이 서서히 보일 것이다.

아마 몇몇의 친구들은 제주도에서 찍었던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여주며 저마다의 제주도 추억과 경험을

공유하기 시작할 것이다.


당신도 위와 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면

이미 당신은 제주맥주가 그려놓은 마케팅 전략안에

흡수되어 제주맥주 덕후가 되는 지름길로 한발짝

다가온 셈이다.


‘제주위트에일’ 이 조금 물릴 때면 자매품인

‘제주펠롱에일’ 과 ‘제주거멍에일’ 도

한번 마셔보길 추천한다.


제주맥주 제품들 (출처 : 제주맥주주식회사)


제주펠롱에일은 페일에일 맥주로 ‘PALE(창백한,옅은)’

단어 뜻 처럼 ‘색이 밝은 맥주’ 이다. 

(예전엔 맥주가 다 어두웠음)

(페일에일은 에일 중 가장 무난한 맛과 색을 가진다.)

'펠롱' 은 '밝은' 이라는 제주방언인 '펠롱(반짝이다)'

이라는 뜻이다.

반딧불이 반짝이는 곶자왈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으며

시트러스 아로마와 진한 맥아의 맛이 특징으로

마치 숲속에서 맥주를 마시는 듯한

특유의 풍부한 풍미를 자랑한다.


제주거멍에일은 거멍=검다의 제주도 방언으로

말 그대로 흑맥주다. 

(보다 전문적인 용어는 포터 혹은 스타우트 라고 하니

이 용어를 쓰는걸 추천한다ㅎㅎ)


기네스와 같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제주 흑보리와 초콜릿 밀로 만들어서 은은한 달큰함이

특징이다.

특히, 이 맥주도 다른 맥주들 처럼 스토리가 있는데

‘제주의 여름밤을 떠올리게 하는 짙은 빛깔을 가진 맥주’

라고 하니 감성있게 마시기엔 딱 인듯 하다.


자 벌써 8월 말이다.

여름의 끝자락에 서있음과 동시에 맥주의 성수기도

지나간다.

코로나로 일상 속 여행이 익숙해진 요즘,

집 안에 갇혀 답답했던 시간을

제주맥주 한 잔씩 하면서 과거 제주도 여행의 추억을

안주삼아 시간을 보냄과 동시에

모임에서 주인공으로 더욱더 시원하고 맛있는 자리가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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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트 맥주는 경험, 특별한 기억으로 소비자와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제주도는 매년 1,2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사람들이 여행지로 제주도를 찾았을 때 제주맥주를

만나고 특별한 기억을 만들어가는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들고 싶었다.’

문혁기 대표가 제주를 선택한 이유 라고 한다.


‘추억과 경험’


제주맥주는 철저히 ‘경험 마케팅’ 위주

시장에 플레이하고 있다.

1. 양조장 투어

2. 서울시 제주도 연남동

3. 서울시 제주도 한강

4. 제주맥주 한달살기

5. 제주맥주 나만의 캠핑카 까지

* 2번과 3번 프로젝트는 피크닉 컨셉 이었는데

  맥주행사로 음악없이 성공한 유일한 프로모션 임.

  (나도 3번 행사에 참여했었음)


제주맥주는 철저하게 ‘제품’ 보다는 ‘제주맥주 브랜드’

로 소비자와 소통하고 있다.

스몰브랜드가 한정된 마케팅예산 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이유는 ‘일관되고 파괴력있는 스토리’ 이며

이를 대중들에게 알리기위한 독특한 경험 마케팅,

‘timeless 마케팅’

즉, 시간이 지나도 생명력이 무한한 마케팅

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맥주를 비롯해 수많은 F&B 브랜드들은 ‘음용/취식경험’

이 가장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 이다.

소비자가 자신이 먹거나 마시지 않았던 제품을

먹고 마시게 하는데 모든 역량과 시간,

노력을 쏟어 부어야 한다.


이 부분에서 제주맥주는 ‘제주도’ 라는 지역에서

오는 특유의 감성적인 부분을 제품 개별적으로 플레이

하는 것이 아닌 제주맥주 브랜드 자체를 감각적으로

소비자에게 경험을 하게 하면서 느끼게 해주는 부분에서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제주맥주는 힙스터들만 먹는 흔히 말하는 니치한 맥주로

일종의 팬덤마케팅을 통한 좁고 깊은 타깃만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제주맥주가 지향하고 목표로 하는 ‘수제맥주 지만

너무 강하고 독한 맛이 아닌 대중적인 맛’ 으로

누구나 다 가볍고 편하게 수제맥주를 즐길 수 있는 것

처럼 마케팅 또한 그 타겟을 좁히지 않고

‘제주도’ 라는 감성적인 터치로 남녀노소 누구나 다

공감할 수 있겠끔 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한다.


최근에 온에어한 제주맥주 TVC 도 전통적인

주류광고 처럼 빅모델을 앞세운 청량하고 제품 중심의

광고가 아닌

맥주의 다양한 맛과 맥주를 마시는 방법 그리고 제주 라는

여행지의 모티브를 제일 잘 보여주는

애니메이션 타입으로 기획해 또 다른

신선함을 내게 주었다.

(물론 비용적인 이슈도 있었겠지만..)


앞으로도 현재와 같은 동일한 메시지와 제품, 마케팅으로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어필해 준다면

단언컨데 ‘제주맥주’가 향후 몇년 안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맥주가 되지 않을까 감히 생각한다.


내일 주식 장이 열리는데

제주맥주 주식을 사서 주주의 한 사람으로 제주맥주를

지원하고 응원해야 겠다.


이상 마케터 김동숙, 김프로였습니다.

편안한 한 주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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